비례대표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상실
정의 "16일까지 탈당 안 하면 징계" 경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탈당 권고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정의당이 격분하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 8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 창당에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자진 탈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정의당 당적은 유지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류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은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이 자동 박탈되지만, 징계 등으로 당에 의해 출당·제명될 경우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의원직 유지를 위해 자진 탈당하지 않고 당의 제명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청년 관련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청년 관련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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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KBS광주 1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저희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그런 의원을 비례 1번으로 뽑아놨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정의당을 늘 응원해 주신 지지자와 유권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의원이면 그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인데 정당 소속에 있으면서 다른 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류 의원을 비판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비례대표가)나가는 것에 대해 국민께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지만 저희가 (류 의원이 정의당을) 나가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 건 아니다"며 "다만 나갔을 때 이별의 예의를 좀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오는 17일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 의원은 자진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다른 당원의 신당 합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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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 함께 공동 창당을 선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양당제로는 안 된다,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깨야 한다는 것과 지금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대하는 정치적 태도로는 시민들의 삶을 어느 것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정치적 태도에 공통점이 있었다"며 "진영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지양하겠다. 갈등을 해소하려면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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