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는 류호정에 정의당 성토…"이별의 예의 지켜달라"
비례대표 자진 탈당 시 의원직 상실
정의 "16일까지 탈당 안 하면 징계" 경고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탈당 권고를 거부하고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정의당이 격분하고 있다. 류 의원은 지난 8일 금태섭 전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선택' 창당에 함께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자진 탈당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직 정의당 당적은 유지하고 있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류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국회법에 따르면 비례대표 의원은 소속 정당에서 탈당하면 의원직이 자동 박탈되지만, 징계 등으로 당에 의해 출당·제명될 경우 무소속으로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의원직 유지를 위해 자진 탈당하지 않고 당의 제명을 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KBS광주 1라디오 '무등의 아침'에서 "'저희가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그런 의원을 비례 1번으로 뽑아놨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라며 "정의당을 늘 응원해 주신 지지자와 유권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례의원이면 그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인데 정당 소속에 있으면서 다른 정당 창당을 공식 선언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고 류 의원을 비판했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비례대표가)나가는 것에 대해 국민께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지만 저희가 (류 의원이 정의당을) 나가는 것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 건 아니다"며 "다만 나갔을 때 이별의 예의를 좀 지켜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류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으면 오는 17일 징계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류 의원은 자진 탈당하지 않고 당에 남아 다른 당원의 신당 합류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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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금 전 의원과 함께 공동 창당을 선언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양당제로는 안 된다,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깨야 한다는 것과 지금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대하는 정치적 태도로는 시민들의 삶을 어느 것도 진전시킬 수 없다는 정치적 태도에 공통점이 있었다"며 "진영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지양하겠다. 갈등을 해소하려면 대화와 타협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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