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세대교체 주역…작년부터 협의회 지휘
최창원 부회장, 신임 의장 오르면 영향력 확대

7일 SK그룹의 정기 인사가 다가오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 소속 위원장들이 중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인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수펙스 의장에 오르게 되면 향후 수펙스의 위상과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그룹 인사를 앞두고 “젊은 경영자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면서 세대교체를 시사했다. 최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의 샐러맨더 리조트에서 열린 ‘2023 트랜스퍼시픽 다이얼로그(TPD)’ 행사에 참석 “새로운 경영진에도, 또 젊은 경영자에게도 기회를 줘야 하는 때가 당연한 것”이라며 “변화는 항상 있는 것이고, 결과를 한 번 지켜보라”고 말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 경영의 최고 협의기구다. 수펙스(SUPEX)란 초일류를 뜻하는 ‘Super Excellent Level’의 줄임말로,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이 직접 지었다. 인간 능력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을 의미한다. 수펙스추구협의회는 전문화된 위원회를 통해 SK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의 실행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협의회는 모두 7개 위원회로 이뤄진다. 그룹 차원의 성장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 실행하는 전략·글로벌위원회를 비롯해 인재육성위원회, 환경사업위원회, SV(사회적가치)위원회, ICT(정보통신기술)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등이다.

현재 조대식 수펙스 의장이 전략·글로벌위원회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으며, 거버넌스위원회 위원장은 법조인 출신 윤진원 사장이 맡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 2016년부터 7년간 수펙스를 이끌어온 조 의장의 후임으로 최창원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ICT위원회 위원장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인재육성위원회 위원장은 박상규 SK엔무브 대표,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은 이형희 사장, SV위원회 위원장은 조경목 SK에너지 대표가 맡고 있다.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장용호 SK실트론 대표

원본보기 아이콘

SK그룹은 작년 말 인사에서 무려 4명의 부회장급 인사를 대신해 사장급으로 위원장을 교체한 바 있다. 이번 인사에서 각 위원장들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로 중용되거나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찌감치 그룹 내 세대교체를 위해 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SK㈜ 대표에 장용호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장 사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유공(현 SK이노베이션)으로 입사하고, SK㈜에서 LNG사업추진TF장, 사업지원담당, PM2부문장을 역임했다.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를 주도했다. 2017년 SK머티리얼즈 대표에 올랐고, 2년 뒤인 2019년 SK실트론 사장으로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close 증권정보 096770 KOSPI 현재가 119,500 전일대비 3,800 등락률 -3.08% 거래량 264,451 전일가 123,300 2026.05.19 11:30 기준 관련기사 주식자금이 더 필요하다면? 연 5%대 금리로 최대 4배까지 'SK이노베이션 E&S, 해킹 은폐' 의혹 제기에 "ESG보고서에 공표" 해명 [클릭 e종목]"SK이노베이션, 호르무즈 봉쇄로 기업가치↑" 대표에는 박상규 대표가 선임될 예정이다.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유공에 입사했다. 박 대표는 SK네트웍스 워커힐 호텔 총괄을 거쳐 사장에 올랐고, 2022년 SK엔무브 사장으로 선임됐다. 유영상 대표는 SK텔레콤 SK텔레콤 close 증권정보 017670 KOSPI 현재가 96,900 전일대비 3,600 등락률 -3.58% 거래량 421,405 전일가 100,500 2026.05.19 11:30 기준 관련기사 [르포]SKT, 장기고객에게 선물한 비공개 숲…"고라니·멧돼지 함께 살아요" SKT-국방부, '국가대표 AI 모델' 국방 첫 도입…국방 AI 전환 나선다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의 실적이나 인공지능(AI)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이 유력한 분위기다.


대외협력과 홍보를 책임지는 이형희 사장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어 새 직책을 맡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AD

한편, 조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4명이 이번 인사에서 모두 퇴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2차전지 기업인 SK온 대표에는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가 내정돼 2년 만에 SK로 돌아온다. 지동섭 SK온 대표는 수펙스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박상규 SK엔무브 대표

박상규 SK엔무브 대표

원본보기 아이콘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