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은 코로나 전보다 더 많이 가는데…텅텅 빈 '이 노선' 무슨 일?
미주·일본·중동 노선에 비해 상대적 부진
인천공항 회복률, 아시아에서는 높은 편
인천공항을 통해 미주·일본·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중국 노선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인천공항에서 미주, 일본, 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각각 516만명, 1210만명, 9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여객 수의 각각 101%, 109%, 108%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 외 노선별로 회복률을 살펴보면 동남아 86%(1654만명), 아프리카·서남아 등 기타 지역 84%(35만명), 대양주 81%(224만명), 유럽 67%(395만명), 동북아 63%(427만명) 순이었다.
그러나 중국 노선의 경우 회복세가 더디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의 중국 노선 여객 수는 462만명으로 2019년의 37% 수준에 머물렀다.
미주·일본·중동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가 코로나19 유행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중국 노선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지난달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중국인 관광객 회복 지연 원인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26만 4000명으로 2017~2019년 월평균 41만 6000명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하면 48.8%에 그친다.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지연된 가장 큰 이유로 중국 내 경기 부진을 꼽았다. 중국 경기 회복 지연으로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한 결과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었다는 것이다.
중국인의 중화권을 제외한 순수 해외 국가 출국 비중은 2019년 3분기 61.3%에서 2023년 3분기 40.9%로 축소됐다. 반면 철도를 이용한 국내 여객 운송은 전년 동기 대비 95.8% 증가, 중국인들의 보복 여행 수요가 해외 대신 국내로 집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인 관광객의 개별여행 선호가 늘어난 데다 연령층도 낮아지는 등 특성 변화도 이유로 지목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 이후 중국 노선의 인바운드 및 아웃바운드 여객 심리 정상화 속도에 따라 2024년 중으로 여객 수요가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세계 주요 공항과 비교해보면 인천공항의 여객 회복률은 유럽·미주·중동 공항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아시아에서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의 지난 11월 국제선 여객 수는 535만538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9년 월평균 여객 수(588만1504명)의 91%에 해당한다. 누적 수치로 본다면 올해 1∼11월 여객 수는 총 5050만7311명으로 팬데믹 이전의 78% 수준까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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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104%), 영국 런던(97%), 미국 로스앤젤레스(81%)에 비하면 부진한 편이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지역 공항과 비교해 빠른 회복률이다. 지난 1∼9월 아시아 지역 공항별 여객 회복률은 타이베이(대만) 68%, 방콕(태국) 66%, 나리타(일본) 57.2%, 홍콩 48%, 베이징(중국) 26%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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