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직검사 2명 탄핵안 강행처리
표결 불참 후 국회서 규탄대회
"그만두라 할 때는 언제고 사표 수리 말라는 것, 코미디냐"

국민의힘은 1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단독 처리한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본회의를 연 책임을 물어 김진표 국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탄핵안이 상정된 본회의에 불참한 뒤 탄핵안이 처리되자 곧바로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 집결해 규탄대회를 열었다. 소속 의원들은 '검사탄핵 의회폭거 민주당이 탄핵대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국회의장 사퇴와 민주당의 사죄를 요구했다.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국회의장 사퇴촉구 및 의회폭거 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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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표는 규탄사에서 "도둑을 수사하는 경찰관에 대해 그 도둑이 경찰관을 쫓아내겠다고 하는 이런 몰상식한 일이 대한민국 국회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게 과연 정상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대북 송금 사건 수사를 지휘한 검사라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김 대표는 민주당의 '탄핵 몽니'로 정기국회 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1월 한 달간 민주당이 공식 거론한 탄핵이 무려 41번"이라며 "정기국회 예산 심사가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인데, 오늘날 예산 심사는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이재명 대표 방탄만을 위해서 국회가 악용되는 사례를 국민께서 엄중한 눈으로 직시해달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탄핵안 표결 직전 자진사퇴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사표를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장이 부적격하다며 불법적인 탄핵을 추진하며 그만두라고 할 때는 언제고, 스스로 물러나니 사표를 수리하지 말라는 것이 무슨 코미디냐"며 "민주당은 위원장이 누구인가는 중요치 않고 탄핵으로 오직 방통위를 마비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은 이날 오전 그가 자진사퇴를 밝힌 후 윤석열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하면서 자동 폐기됐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규탄대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이 위원장의 자진사퇴한 것을 두고 '사실상 도망친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표현 자체가 민주당 수준을 딱 그대로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며 "국회가 이렇게 연말 예산 국회를 앞두고 국회 일정에 차질을 초래했다면 사죄하고 반성하는 것이 공당의 기본적 태도이지 지금 이 상황을 자기들의 정략적 목적이 100% 달성되지 않았다고 그런 수준 낮은 표현을 써가면서 이 상황을 호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재판을 거치지 않고 자진 사퇴로 상황을 마무리한 데 대해서는 '나쁜 선례'로 규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나쁜 선례는 아무런 잘못 없는 방통위원장을 탄핵 추진한 것이 나쁜 선례이지, 국가기관이 마비되는 상황을 방치하면서까지 상황을 그냥 지켜본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나쁜 선례가 아닌 불가피한 선례라고 이해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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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탄핵안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연 김 의장의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당론 발의했다. 결의안에는 국민의힘 의원 111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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