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엔진 꺼져가는 中…글로벌 GDP 비중 줄고 출산율도 최저치
올 세계 GDP 비중 17% 전망
코로나 때보다 1.4%P 감소
中 국가 경쟁력 약화 드러내
출생아 수도 10% 줄어들 듯
만성적 노동력 부족도 현실화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경제재개) 이후에도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율마저 건국 이래 최저치까지 하락하면서 중국의 성장 동력이 꺼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올해 전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17%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경제가 타격을 입었던 2021년(18.4%)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1960년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1990년만 해도 2% 미만에 불과했던 중국의 GDP 비중은 2021년 18.4%로 늘어나며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꺾였다. 글로벌 GDP 비중은 국가 간 상대적인 경제력을 비교하는 척도라는 점에서, 이같은 추세는 중국의 국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전 세계 GDP 증가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GDP는 전년 대비 8조달러(1경391조원) 성장한 105조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조달러의 증가분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45%에 달하며 나머지 50%는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들의 몫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러한 통계는 미국과 중국으로 양분된 세계 경제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신호라고 주요 외신은 설명했다.
장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끼고 있다. 국가 생산력과 직결되는 출산율이 역대 최저치를 찍으면서 향후 중국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올해 중국의 출생아 수는 900만명을 기록, 전년(956만명)대비 10%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베이징대학교 의학부의 차오지에 주임은 중국의 출생아 수가 5년 사이 40% 이상 줄어든 통계를 근거로 올해 출생아 수가 900만명을 넘어 최소 700만명에서 최대 800만명까지도 줄어들 수 있다는 예측을 발표했다. 이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래 역대 최저 출생아 수다. 앞서 지난해 중국의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1000만명 선 밑으로 떨어졌다.
노동인구는 한 국가의 잠재성장률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는 점에서 출생률 하락은 중국의 향후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전 세계 노동가능인구에서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주요 외신은 이 비율이 향후 35년에 걸쳐 10%로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중국의 경제 둔화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5대 빅테크 기업의 시총은 2년 사이 14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갈등에 따른 타격과 정부의 규제를 우려한 기업들의 엑소더스도 이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미국 애플, 스페인 망고 등 글로벌 기업이 주축이 돼 중국 공장 이전에 나섰지만 최근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 본토 기업까지 탈 중국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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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어떤 조치를 취하든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 것"이라며 "사실상 지금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줄어들고 있는) 포스트 차이나 시대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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