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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 수익 보장" 가상자산 투자리딩 사기 일당 4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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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 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자산 투자리딩방으로 초대해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피해자를 유인한 총책 A씨 등 49명을 사기·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일당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거짓 수익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제공=서울경찰청

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피해자를 유인한 총책 A씨 등 49명을 사기·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일당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거짓 수익을 인증하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속였다. /제공=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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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사기 피해자를 유인한 총책 A씨 등 49명을 사기·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4명은 구속됐다. 해외에서 조직을 운영한 총책 B씨와 자금세탁을 맡은 C씨 등 9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됐다.

이들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필리핀 등 해외에서 가짜 가상자산 사이트를 운영하며 피해자 253명으로부터 151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국내 모바일 메신저에 현존하는 투자자문업체를 사칭하며 개설한 투자리딩방에 피해자들을 초대해 '가상자산 마진거래 리딩을 통해 당일 500% 수익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마진거래란 설정한 배율에 따라 수익률과 손실률을 부풀릴 수 있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이들은 먼저 불법 개인정보 데이터를 통해 무작위로 선정된 피해자들을 투자리딩방인 오픈채팅방에 초대했다. 이어 '바람잡이'가 1인 다역을 하며 허위 수익인증 등으로 투자 성공사례를 홍보하고 가짜 가상자산 투자 사이트 가입을 유도했다. 피해자들은 투자를 목적으로 입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3~5배에 달하는 수익 화면을 보게 된다. 하지만 수익 화면은 거짓이다. 피의자들은 이 수익을 인출하려면 세금, 수수료 등 추가 입금이 필요하다며 돈을 요구했다. 돈을 입금하고 나면 피해자들은 사이트에서 강제탈퇴 당하는 방식으로 사기를 당했다. 피해자들은 1인당 200만원에서 많게는 4억3000만원까지 돈을 갈취당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수법과 비슷하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재테크 투자를 빙자한 일명 '타이핑 피싱' 범행 방식을 택했다. 아울러 텔레그램 그룹 대화방에서 범행을 분담할 점조직을 모아 연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필리핀에 있는 해외 운영조직 총책인 B씨뿐만 아니라 다수의 국내 점조직이 범행에 가담했다. 역할은 피해자 유인 조직, 기망 조직, 자금세탁 조직, 법인통장 공급조직, 인출 조직 등으로 분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를 통해 주로 랜섬웨어, 해킹 조직의 범행 모의 장소였던 텔레그램이 비대면과 익명성 보장의 이유로 최근 민생범죄 투자사기 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텔레그램에서 조성되고 있는 범죄생태계를 발본색원하는 한편, 고물가와 금리상승 등 어려운 경제 상황의 서민들을 대상으로 금융범죄를 근절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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