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국내 물가는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상저온 등으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하락 속도가 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추세적 물가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중동 사태 전개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 부처가 물가 안정 정책을 최우선 순위에 두는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한다.


추 부총리는 "각 부처 차관이 물가안정책임관이 돼 소관품목 물가 안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철저히 살피겠다"면서"수급관리, 제도개선 등 관계기관 간 공조가 필요한 사항은 물가관계장관회의·차관회의 등을 통해 즉각 대응하는 등 전 부처가 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의 물가 대응 체계도 본격화한다. 모든 부처가 상시적으로 현장에 나가 물가 애로사항을 파악해 현장에서부터 즉각 조치한다.


추 부총리는 "배추·무 등 14종 김장재료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245억원을 투입하고, 할인 품목과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출하 계약·비축 물량 1만t을 집중 공급해 소비자가격을 최대 50~60% 인하하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물가상황에 대해 발언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추경호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물가상황에 대해 발언 하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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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절기 난방비 지원과 관련해선 "가스요금 할인 직권 신청을 위한 법률 개정을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경로당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동절기 난방비 지원을 40만원으로 확대하고, 어린이집도 가스요금 할인 대상 시설에 포함하겠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1일 (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선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아직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고, 지정학적 불안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도 상존하고 있다"며 "정부는 분야별 취약부문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필요한 경우 관계기관과 공조해 신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시장 예상과 달리 인플레이션이 양호하다고 평가해 뉴욕증시는 상승하고 채권금리는 하락했다.


수출과 관련해선 연말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추 부총리는 "10월 수출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었다"며 "13개월 만에 수출이 플러스(5.1%)로 전환되고, 특정 지역, 품목에 편중되지 않고 전반적으로 골고루 개선되며 수출 회복 흐름이 보다 확고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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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최근 반도체 업황 호전 등을 고려하면 이런 회복 흐름이 10월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한 만큼, 수출 회복세 가속화를 위해 정상외교 후속성과를 조기 창출하는 등 현장애로 해소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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