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설" "증원 필요"…지역으로 불붙은 의대정원
의대 정원 확대를 두고 정부와 의사단체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역구 정치권과 지방의대에선 앞다퉈 의료인력 확보를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남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은 18일 서울에서 기자회견과 집회를 갖고 전남 국립 의대 신설을 주장했다. 이들은 "의사 정원을 늘리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려면 전남권 의대 신설이 필수"라며 "의사 정원을 늘린다 한들, 전남권 의대 신설 없이는 전남의 부족한 의사 인력을 확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남은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 조선대와 전남대 등에 의대가 있지만 광주시에 있다. 전남도는 지역의대 신설을 추진해왔고 목포대와 순천대가 의대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전북도 서남대 의대가 폐교한 남원에 공공의대 설립을 바라고 있다. 경상국립대가 있는 경남은 정원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고 창원은 의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의사협회와 달리 지역대학 병원에서는 정원 확대를 찬성한다. 최영석 충북대병원장은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의과대학 정원이 늘지 않고서는 의사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은 충북대 의대(49명)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의대(40명)가 있지만 강원(266명)과 전북(235명), 대전(199명)과 비교해 정원이 부족하다. 울산과 부산도 정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김영환 지사가 221명의 의대 정원 증원 요구 대상에 충주의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를 제외키로 하자 논란을 빚었다. 충북과 충주지역에서는 건대가 1986년 글로컬캠퍼스를 기반으로 의대 설립 인가를 받았지만 충주병원에 대한 투자 대신 서울병원만 육성한다는 비판을 해왔다. 김 지사는 17일 충북 의대 정원 확충 방향을 밝히면서 "(건대 의대는) 서울병원을 위한 의대가 아니라는 점을 먼저 해명해야 한다"며 정부에 별도 정원 확대를 건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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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형 충주시장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건대 충주병원에서 많은 시민이 치료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에 건대 의대도 지역 의료의 한계 극복과 보완을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며 "김 지사께서 건대 의대의 역할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데 대해 건대 측도 신뢰성 있게 입장을 밝히고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대 글로컬캠퍼스는 입장문에서 "건대 의대는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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