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LH, 北 연락사무소 폭파 직후 '평양에 구글 유치' 연구"
LH "순수 연구 차원에서 검토"
북한이 지난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직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억원 가까운 예산을 들여 평양에 구글 데이터센터를 유치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연구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지난 2020년 8월 9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평양과 주변지역 현황조사 및 성장전망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결과에는 ▲평양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네이버 등의 데이터 센터를 유치할 경우 평양 중심권역의 고차산업을 지원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는 내용, ▲평양 외곽 권역에는 미개발 대규모 맹지에 친환경 에너지 산업을 입지시킬 필요가 있다는 내용, ▲태양광·풍력 등을 활용해 평양권을 포함한 북한 전역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유 의원은 연구 두 달 전이던 2020년 6월 16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관계 단절을 선언하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남북 대화의 상징인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만행에도 불구하고 LH가 정권 입맛에 맞는 대북 퍼주기 연구에만 치중한 것은 아닌가 의문"이라며 "국민 정서와 남북관계 및 국제정세 변화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하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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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의원의 주장과 관련, LH 측은 "여러 요인을 감안해 최소 수준으로 연구를 하고 있으며, 외부용역 보고서에 언급된 사항들은 순수 연구 차원에서 검토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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