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흔들리는 사이 中 치고 올라온다…1년 만에 흑자 낸 '중국산 D램'
中정부 육성 D램 기업
삼전·하이닉스·마이크론 3강 추격
"IPO 여부, 中반도체 자립 시험대"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인공지능(AI)발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공개(IPO)에도 한 발자국 가까워진 것으로 평가된다.
1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XMT는 수정된 투자설명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이 508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330억위안으로 1년 전 28억위안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250억위안이다.
기간을 늘리면 올 상반기 매출은 최대 1200억위안, 순이익은 최대 750억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최대 570억위안이 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D램 계약가격은 전년 대비 75% 넘게 뛰었고, 올해 1분기에도 최대 98% 상승했다. 가트너는 올해 D램 가격이 연간 기준 125%, 낸드 가격은 234%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측은 "글로벌 D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으며, 주요 업체들의 생산 조정으로 2025년 하반기 이후 D램 가격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가 육성 중인 CXMT는 현재 중국 내 최대 D램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기준 지난해 4분기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은 7.67%를 차지한다. 중국 1위, 글로벌 4위 수준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3대 업체의 합산 점유율은 90% 이상이다.
다만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관측됐다. CXMT의 최신 DDR5 제품은 최대 24Gb 용량 수준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최첨단 32Gb 제품에 비해 한 세대 뒤처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역시 생산능력 확대의 제약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CXMT의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 여부를 중국 반도체 자립 수준을 보여주는 시험대로 보고 있다고 차이신은 짚었다. 사측은 이번 IPO를 통해 295억위안을 조달해 차세대 D램 기술과 생산라인 확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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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CXMT가 상하이 스타마켓 상장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는 소식도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며 중국 기술주 강세의 배경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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