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적당히 넘어가선 안돼…지금 심각"
김성태 "변화없으면 총선 땐 독약 받을 수도"

국민의힘 지도부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수습책 마련을 고심하는 가운데, 이번 선거와 관련해 여권 중진들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충남이 지역구인 4선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3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대가 잘못해서 내가 득 보는 그런 정치 시대는 끝났다. 내가 잘해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우리가 잘못한 게 많다"고 평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예정됐던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취소하고 최고위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한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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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은 "제가 한 일곱여덟 분한테 전화를 받았다"며 "(원외 위원장들이) 책임자가 안 나오고 미봉책으로 가면 연판장이라도 받겠다(더라)"고 전했다. 진행자가 '연판장이 지도부 사퇴를 의미하냐'고 묻자 홍 의원은 "의미는 각자 조금씩 다르다"면서도 "이번 개혁 최소화해서 그냥 슬쩍 넘어간다면 연판장 받겠다, 지금 심각하다는 것이다. '적당히'라는 이름으로 넘어가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 의원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의 중요성을 우리가 스스로 키우고는 패했는데 가만히 있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선거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거의 이름이 나와 있다. 그분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강서을 당협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도 같은 방송에 출연해 "이번에 아주 독한 예방주사를 강서 주민들이 우리 당(에 놓아줬고), 쓴 약을 지어준 것"이라며 "이런 쓴 약, 좋은 약을 받아 변화를 시도하고 추구하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 땐 독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두 의원은 이번 선거 패배를 놓고 대통령실 책임론이 나오는 것엔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구청장 선거에서 패했는데 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은 논리로나 현실적으로나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당은 당이고 정부는 정부고 용산은 용산이지 구분이 안 되면 안 된다"며 "분명히 내년 4월 총선은 당이 치르는 거지 용산 정부가 치르는 선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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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당 쇄신안 마련과 관련해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열린 당 최고위원회 비공개회의에서는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도부는 당 쇄신의 일환으로 미래비전특위원회를 출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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