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중국의 美 추월…"금세기 중엔 어려워"
IMF, 中 성장률 전망치 5.2%→5% 하향
中 GDP, 미 경제 규모 대비 64.5%
경제 규모로 중국이 미국을 단기간 내에 추월할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비교적 중국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던 국제통화기금(IMF)까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췄다.
IMF는 10일 '세계경제전망'을 발표하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2%에서 5.0%로 0.2%포인트 낮췄다. IMF는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심화하면서, 세계 경제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4.8%에서 4.2%로 0.6%포인트나 내려 잡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에 대해 "미국을 무너뜨려 세계 최대의 경제 대국이 되겠다는 중국의 원대한 목표가 더욱 의심스러워지고 있다"면서 "위안화 평가 절하와 IMF의 전망치를 고려하면 미국과의 격차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미국의 64.5% 규모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았던 2021년 77.3%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지난해 70.7%로 하락한 바 있다.
리서치 업체인 미국 로듐그룹은 이에 대해 "중국의 개혁이 지연된 탓"이라면서 "이번 10년은 고사하고, 금세기에도 GDP 측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공식적으로 미국의 경제 규모를 추월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바 없지만, 미국과의 경제 규모 차이를 지속해서 주시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중국과 미국의 격차 확대의 원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달러 강세를 지목하기도 했다.
비정부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센터의 왕후이야오 연구원은 중국의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 4~5% 성장을 유지하는 한, 중국은 2035년까지 미국을 능가할 상당한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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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소비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왕용리 중국국제선물 총책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금 상품권 등 소비 진작 대책을 내놓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정부는 개혁을 추진하면서도 규율을 유지하고, 경제 간섭을 자제하며, 법과 평등을 수호해 추가 성장을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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