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비리로 신뢰 잃어
2034년 이후 유치로 목표 수정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밀어붙이던 일본 삿포로시가 유치 포기를 선언했다. 주민 반발이 크다는 것이 그 이유인데, 일본 언론은 지난 2021 도쿄올림픽 비리 등으로 올림픽 유치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삿포로시는 2034년 이후 유치를 목표로 주민 신뢰를 먼저 되찾겠다는 입장이다.


삿포로시 공원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사진출처=NHK)

삿포로시 공원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사진출처=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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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NHK는 아키모토 가쓰히로 삿포로 시장이 다음 주 야마시타 야스히로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장을 만나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삿포로시는 충분한 홍보활동을 실시할 수 없어 시민 이해를 넓히는 것이 어려우며, 여기에는 2021년 도쿄 하계올림픽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당시 조직위원회가 입찰 과정에서 담합과 비리를 저지르면서 국내에서 큰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삿포로시는 2022년 12월부터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활동을 중단하고,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감시기구를 설치하는 등 운영 체제의 재검토를 진행했다.


그러나 주민 여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NHK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유치 찬성이 52%, 반대가 38%로 반대 여론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삿포로시 관계자는 "이해를 넓히는 것이 어렵다"며 "대회 유치는 2034년 이후를 목표로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30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표명한 곳은 삿포로 이외에도 미국, 스웨덴, 프랑스 등으로, 삿포로의 유치 포기로 이들 국가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따르면 개최 연도를 한정하지 않고 유치를 검토 중인 스위스를 포함해 총 6곳이 후보로 올라와 있다.


삿포로시의 올림픽 유치는 번번이 좌절되는 상황이다. 2014년에는 2026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으나 2018년 진도 7에 달하는 홋카이도 지진으로 목표를 2030년으로 수정했다.


이후 2020년 JOC는 삿포로시를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정식 결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민 여론을 수렴하는 사업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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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5월 삿포로시와 JOC는 다시 유치 분위기를 형성하려 새로운 조직을 출범시켰으나, 7월 도쿄올림픽 비리로 조직위원회 전 이사 등이 잇따라 체포되면서 결국 홍보 활동을 중지한 바 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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