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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속 용어]진도 대파·평창 감자로 유혹한 '로코노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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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지난 7월 조기 품절 사태를 일으킨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최근 재출시했다.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전남 진도 대파를 사용해 출시 약 한 달간 150만개 판매고를 기록한 히트 상품이다. 지난 6월 한국에 상륙한 글로벌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는 강원도 평창 햇감자로 만든 감자튀김을 선보였다. 매장마다 매일 수백명이 기다려서 먹는다는 파이브가이즈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다. 두 브랜드 모두 '지역 특색'을 담은 메뉴를 앞세워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7월 한국 파이브가이즈에 감자를 공급하는 강원 평창군 산지에서 농민들과 함께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7월 한국 파이브가이즈에 감자를 공급하는 강원 평창군 산지에서 농민들과 함께 감자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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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부터 유통업계에서 화두로 떠오른 '로코노미(Loconomy)'.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의미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성한 신조어로, 지역의 특색을 담아 만든 상품과 가게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 현상을 일컫는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만든 식품, 관광 명소를 활용한 여행 상품 등이 대표적인 로코노미 상품이다.

로코노미는 당초 코로나19 확산 당시 해외 여행길이 막히고 국내 여행이 크게 증가하는 과정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가까운 곳에서, 지역 가치가 담긴 제품을 소비하는 것이 '트렌디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크게 성장했다.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소비를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동안 몰랐던 지역 상점의 재발견, 지역 특산물의 재인식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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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였다. 지역이 가지는 상징성과 특산물의 활용, 지역 농가와의 상생, 나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차원에서 가치 있는 정책으로 로코노미를 주목하게 됐다.


파리바게뜨는 2019년 8월 제주 특산물인 우도 땅콩을 사용해 만든 디저트 '제주마음샌드'를 선보였다. 제주도 내 일부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로컬 메뉴다. 판매 장소가 한정적인데도 누적 판매량이 5000만개를 넘어 없어서 못팔 정도로 인기를 끈다.

스타벅스는 전남 고흥 유자로 만든 '유자 패션 피지오'를 꾸준히 판매중이다. 올 여름에는 국내산 수박과 성주 참외를 사용한 '스타벅스 수박 블렌디드'와 같이 제철 식재료 메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호텔업계 역시 지역 특색을 담은 '로코노미 패키지'로 고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호텔 인근 명소에서 즐길 수 있는 관광 액티비티, 전통문화 체험 등 다채로운 옵션으로 눈길을 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로코노미는 기업과 지역 농가 간 협업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상생의 의미도 크다"며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지방 소멸 위기론이 높아지는 지금, 소비자들이 더 많은 지역 특산물을 만나고 지역 곳곳을 찾는다면 농가의 판로 확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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