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
행위예술 거부 관객 위한 다른 출입문도
가디언 "생명력 있다" 타임스 "무자비"

남녀 누드모델 두 명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야 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렸다. 영국 왕립 아카데미가 기획한 색다른 이벤트였다.


2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 특이한 행위 예술은 세르비아 출신 공연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의 일부다.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의 행위 예술. [사진 출처=BBC 보도 캡처]

아브라모비치 회고전의 행위 예술. [사진 출처=BBC 보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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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전시회에 들어가려는 관객은 바짝 붙어 있는 남녀 누드모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는 ‘모험’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행위예술을 싫어하는 관객을 위해 다른 출입문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기획자는 "관객이 두 명의 알몸 공연자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며 도덕과 욕망 사이 대결에 빠지기를 원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모험'을 경험한 관람객은 "누드모델의 발을 밟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평단의 반응은 첨예하게 엇갈렸다. 영국의 가디언은 "생명력이 있다"며 높게 평가했으나 타임스는 "무자비하다"고 썼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2010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회고전 '예술가가 여기에 있다'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중 울레이와의 재회 장면. [사진 출처=유튜브 캡처]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2010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회고전 '예술가가 여기에 있다'에서 선보인 퍼포먼스 중 울레이와의 재회 장면. [사진 출처=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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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행위예술은 1977년 아브라모비치와 당시 파트너였던 울레이에 의해 처음 공연됐다. 당시 둘은 미술관 출입구에 나란히 서 방문객이 그들 사이를 지나가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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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라모비치는 세르비아 출신의 세계적 행위 예술가다. 자신의 몸과 존재를 예술 작품의 일부로 사용한다. 퍼포먼스 아트를 통해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고 실험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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