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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D램 시장 분위기…반도체업계 "감산 전략 수정 단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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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제품 가격이 올랐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등장했다. 내년 1분기 전후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적자를 벗어날 것이란 희망 섞인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반도체업계는 아직 메모리반도체 감산 전략을 수정할 단계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여전히 낸드 시장이 넘치는 재고 때문에 비상상황인데다 D램 수요가 아직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엔 이르다는 판단이다.

바뀌는 D램 시장 분위기…반도체업계 "감산 전략 수정 단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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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현재 메모리반도체에 대한 기존 감산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D램, 낸드 모두에 적용하고 있는 감산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SK하이닉스 역시 "D램의 경우 레거시(성숙공정) 제품 위주로 여전히 재고가 많은 상황"이라며 "기존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반도체업계는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고 볼 수는 있어도 아직 완전한 회복을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라고 본다. 생산 라인 정상화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반도체부문에서 적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글로벌 반도체업계가 올해 적극적으로 펼쳤던 메모리반도체 감산 조치가 효과를 나타내고 있어 수요 회복 및 D램 판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낸드는 하반기 감산 폭을 더 확대하더라도 D램은 일부 생산라인 정상화와 함께 감산 기조가 약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DDR5 등 일부 D램 제품은 가격 반등이 시작됐다. 재고 조정이 가장 먼저 마무리된 모바일 시장에서 스마트폰용 D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재고소진, 가격 상승의 선순환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지고 있다. 반도체업계가 이달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판매 가격을 적게는 7~9%, 많게는 두자릿수까지 인상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오고 있다.


모바일 D램과 낸드의 경우 최근 1~2년 이상 판가가 떨어졌던 상황이지만 일부 D램 제품을 시작으로 가격이 다시 올라가고 있다는 것은 기존의 감산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읽혀질 수 있다.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에 SK하이닉스의 메모리반도체가 쓰인 것과 관련해 오보, 비보, 샤오미 등 중국 로컬 제조사들이 향후 미국의 제재 강도가 세질 경우를 대비한 선제적 메모리 재고 비축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제조사들이 메모리반도체 재고 비축에 나선다면 집중 감산의 대상이었던 DDR4와 인공지능(AI) 수요로 가격 반등이 시작된 DDR5 제품이 동시에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계의 감산 전략 변화 가능성에 대해 "중국 업체들의 선제적 메모리 재고 비축 필요성이 확대되고 있어 가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약 반도체업계가 감산 전략을 수정해 정상화를 조기에 결정할 경우 일부 제품의 가격 반등이 나타나는 시점에서 구매자들의 (구매)심리를 다시 위축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감산 정책의 조기 정상화시 2024년 초 유의미한 재고 축소가 불가능할 수 있다"며 "이는 2024년 이익 극대화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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