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나이트 프랭크 조사
2분기 초고가 주택 판매 1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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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 뉴욕 펜트하우스에 떨어진 '高금리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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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高)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초고가 주택 시장 역시 타격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부동산 컨설팅 업체인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도시 12개를 추적한 결과 올해 2분기 초고가 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업체의 초고가 주택 기준은 매도 호가가 1000만 달러(약 133억 원) 이상인 주택을 말한다.

올해 6월 기준 최근 1년간 초고가 주택 판매액은 300억 달러(약 40조 원)를 하회해, 이 시장이 활황이었던 2021년(407억 달러, 약 54조 원) 대비 26.3% 쪼그라들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인 2019년(186억 달러, 약 25조 원)보다는 거래액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따라 초고가 주택 시장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슈퍼리치들이 찾는 초고가 주택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정책으로 일반 주택 시장과 함께 활황을 나타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미국 뉴욕에서는 올 2분기 10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이 11억4200만 달러(약 1조5100억 원) 정도 거래됐다. 전년 같은 기간 거래액 대비 25.7% 줄어든 수준이다. 영국 런던은 17% 감소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는 67.2% 줄었다. 홍콩과 싱가포르도 각각 23.1%, 3.0% 가량 거래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 뉴욕에서는 '억만장자 거리'로 알려진 맨해튼의 최고 입지에 위치한 '센트럴 파크 타워' 펜트하우스의 매매 호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업체는 이 콘도를 당초 2억5000만 달러(약 3320억 원)에 매물로 내놨지만,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호가를 1억9500만 달러(약 2590억 원)로 22%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와 호주 시드니의 경우 초고가 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두바이의 경우 면세 혜택으로 슈퍼리치들이 몰리면서 올 2분기 초고가 주택이 15억8200만 달러(약 2조 원)가량 거래됐다. 1년 전(7억9700만 달러, 약 1조 원) 대비 두 배 정도 거래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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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은 "코로나19 발생 후 더 큰 집과 휴양 시설을 갖춘 세컨드 하우스를 찾는 초부유층의 부동산 구매가 증가했지만 이젠 다시 이 시장이 냉각되기 시작했다"며 "전 세계적인 고금리가 최상위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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