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살인괴담? 노발대발 원주시에…"영화 제목 못바꿔"
관광객 끊길라…원주시 공식 항의
제작사 "불편끼쳐 죄송, 재촬영 어려워"
개봉을 앞둔 공포영화 '치악산'에 원주시가 국립공원 치악산에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자 제작사가 "제목 변경은 불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달 13일 개봉하는 '치악산'은 40년 전, 의문의 토막 시체가 발견된 치악산에 방문한 산악바이크 동아리 멤버들에게 일어난 기이한 일들을 그린 공포 영화다. 예고 영상 속 '괴담의 실체가 밝혀진다'는 문구처럼 영화는 가상의 치악산 괴담이 배경이다.
24일 원주시는 사실이 아닌 괴담 수준의 내용으로 대표 관광자원인 국립공원 치악산과 지역에 부정적 이미지가 생기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지역 대표 명소인 치악산 이름을 치악산 한우, 치악산 복숭아·배·사과, 치악산 둘레길 등 지역 고유 상품과 관광지에 활용하고 있어서다.
원주시 측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산 치악산국립공원이 이미지 타격을 입게 되면 이는 원주만이 아닌 국가적인 손실"이라며 "제작사를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사에 영화 제목을 변경해줄 것과 영화 도입부에 '실제가 아닌 허구', '지역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등의 문구를 삽입하라고 요구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사 도호엔터테인먼트 측은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께 불편을 끼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원주시가 제목 변경과 본편 내에 등장하는 '치악산'을 언급하는 부분을 모두 삭제해달라는 요청한 것에 관해 제작사는 "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촬영해야 할 정도로 이야기의 연결이 맞지 않다"고 했다.
이어 "주요 출연 배우 중 한 명이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재촬영 역시 불가한 상황인 점 양해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영화 본편 내에 실제 지역과 사건이 무관하며, 허구의 내용을 가공하였음을 고지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엔딩크레딧에 표기했으나, 본편 상영 이후 바로 등장하도록 재편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영화 '치악산'은 비공식 포스터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연출을 맡은 김선웅 감독이 21일 개인 계정에 공유한 비공식 포스터에는 토막 사체가 적나라하게 묘사돼 혐오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관해 제작사는 "심의 과정에서 ‘15세 이상 관람가’ 평가를 받은 점을 설명해 드리고 원주시 관계자분들과 지역주민분들을 위한 단체 시사회를 진행하여 오해를 해소하고자 제안해 드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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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금번 논란에 있어 원주시와 지역주민분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결코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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