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박봉에 행동 나선 공무원…"당정 대책 마련하라"
최근 결정된 공무원 임금인상률에 공무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서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낮았던 임금인상률과 고물가 기조를 고려하면 현실적인 임금 책정이 필요하다는 게 저연차 공무원들의 주장이다.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은 3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공무원 임금 및 선거 사무수당 인상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사진=공병선 기자 mydillon@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은 31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공무원 임금 및 선거 사무수당 인상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은 "공무원의 노동은 공짜가 아니다. 공무원 노동자의 미래가 사라질 때 공직사회의 미래도 사라진다"며 "최저시급도 되지 않는 현장 공무원들을 죽이지 말라"고 말했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현재 공무원들은 박봉에 시달려 공직을 떠나는 게 현실이다"며 "국민감정에 가장 민감해야 할 정치인들이 모인 곳이 정당인데 국민의힘은 현장의 분노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진행한 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6일 보수위는 5급 이상 공무원은 2.3%, 6급 이하는 3.1%로 임금 인상률을 정했다. 2021년 0.9%, 지난해 1.4%, 올해 1.7% 수준이었던 인상률과는 비교적 높아진 수준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월급이 형편없이 적다는 게 저연차 공무원들의 불만이다. 특히 9급 공무원의 월급은 최저임금보다도 못하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 대비 2.5%(240원) 인상한 9860원이다. 하지만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서울시 9급 초임 공무원의 월 보수는 170만800원으로 3.1% 인상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오르는 물가도 부담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가 5.1% 상승하는 등 고물가에 소비 부담이 커졌지만 월급은 그대로라 사실상 삭감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9급 공무원 전모씨(30·여)는 "최근 오르고 있는 체감 물가를 고려하면 공무원 임금을 더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아직도 부모님 손을 빌리지 않으면 서울에서 자취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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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연차 공무원의 불만은 퇴사로 이어졌다. 서울시의회 옥재은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2013년 3.4%였던 임용 5년 차 이하의 퇴직률은 2019년 4.7%, 지난해 8.6%로 급등했다. 올해 9급 공채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4만3998명 줄어든 16만5524명을 기록하는 등 공무원 기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채 공노총 사무총장은 "고물가 등을 버티지 못한 공무원들이 1년에 1만명 넘게 떠나고 있는데 당정은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정기국회 열리는 오는 9월부터는 공무원 처우 개선을 위한 입법 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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