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개편 후 첫 분기 성과
매출 순익 모두 시장 예상 웃돌아

미국 포드자동차가 조직 개편 성과가 온기 반영되는 올 2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다만 판매량 급감 등으로 전기차 부문에서의 적자폭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27일(현지시간) 포드는 공시 자료를 통해 2분기 450억달러(약 57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402억달러)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시장 전망치(402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순이익은 1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7억달러) 대비 3배 가까이 폭증했다. 주당순이익은 0.72달러로, 시장 예상치(0.54달)를 뛰어넘었다.

2분기 호실적은 상용차 판매량 증가가 이끌었다. 포드의 2분기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는데, 이 중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 증가율(26.2%)이 두드러졌다. 포드의 대표 픽업트럭인 F-150 라인의 경우 이 기간 판매량이 34% 급증했다. 판매 호조에 상용차 사업부(포드 프로) 매출 성장률은 22%에 달했다. 존 롤러 포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차량 수요와 가격이 연초 예상보다 더 잘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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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업부(포드 모델e)는 10억8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포드의 전기차 사업부는 적자폭이 매분기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판매량 감소에서 기인한다. 포드는 2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대표 차종인 '머스탱 마하-E'의 판매량은 21.1%, 'E-트랜짓' 전기밴의 판매량은 23.8% 급감했다.

포드는 전기차 전환으로 올해 45억달러의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에 회사가 제시한 예상치(30억달러 적자) 대비 크게 확대된 것이다. 포드는 실적 자료에서 "(전기차 부문 적자가 줄지 않는 것은) 가격 환경, 생산 능력에 대한 절제된 투자, 기타 비용 반영 등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이날 포드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1%대 하락 중이다.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전환 속도가 예상보다 느릴 것"이라면서도 "오는 2026년 말까지 전기차 사업에서 이자와 세금을 제외하고 8%의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상용차 등 내연기관차 수요 증가를 반영해 연간 실적 목표는 상향 조정했다. 포드는 올해 연간 매출 목표치로 110억~120억달러를 제시했다. 이전 목표치는 90억~11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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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적은 전기차 사업 분사 등 조직 개편 이후 첫 분기 실적이다. 포드는 지난 3월 전기차 사업부 '포드 모델e'와 내연기관차 사업부 '포드 블루', 그리고 정부기관 및 기업 고객을 겨냥한 상용차 사업부 '포드 프로' 등 3개로 사업부를 개편했다. 이 같은 조치에 대해 외신들은 "전기차 분사를 통한 회사 가치 재평가와 신규 투자 유치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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