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준우승 김주형 "기권할 수도 있었다"
1R 직후 숙소에서 발목 부상 위기
통증 참고 한국인 역대 최고 성적
"아드레날린으로 통증을 잊었다"
전화위복이다.
‘PGA 흥행카드’ 김주형을 두고 하는 말이다. 그는 발목 부상을 딛고 최고(最古)의 메이저 대회 제151회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에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를 넘어선 역대 디오픈 한국인 최고 성적이다. 만 21세인 김주형은 1976년 세베 바예스테로스(스페인) 이후 47년 만에 디오픈에서 2위 이상의 성적을 낸 최연소 선수가 됐다. 2011년 세상을 떠난 바예스테로스는 1957년생으로 1976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할 때 나이는 만 19세였다.
김주형은 1라운드를 마친 뒤 숙소에서 미끄러져 발목에 멍이 들 정도로 다친 악조건에서도 메이저 대회 준우승의 성과를 냈다. 그는 "사실 2, 3라운드에 발목 통증 때문에 기권할 수도 있었다"며 "하지만 평소 꿈꾸던 이런 큰 무대에서 경기하게 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등판을 강행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어제보다는 상태가 좋았다"면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아드레날린이 나와 통증을 잊고 경기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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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공동 6위에 이은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10’에 올랐다. 직전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공동 8위에 이어 2연속 10위 이내 진입이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준우승 상금 108만4625달러(약 13억9000만원)를 받았다. 이번 시즌 쌓은 상금은 562만4032달러(약 72억원)다. 김주형은 "매운 만족스럽다"며 "투어에 데뷔한 지난해에 비해 기대감이 더 커진 상황에서 실망할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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