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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진 수신경쟁]②인뱅 대출금리도 4%대…부메랑된 예금금리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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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수신금리 인상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조달 비용이 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세를 지속해 연초 수준인 7% 선에 근접한 상황이다. 한때 정책모기지 상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던 인터넷전문은행의 금리 역시 혼합(고정)금리 기준 하단이 3%대를 유지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는 4.35~6.94%까지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기 시작한 초입인 지난 1월 말(4.87~6.96%)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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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및 한국은행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 레고랜드 사태와 이에 따른 채권시장 경색으로 지난 1월 중순엔 상단이 8%를 넘어섰으나, 이후 시장금리 안정화 당국의 압박으로 빠른 속도로 내려온 바 있다. 한은의 잇따른 기준금리 동결도 영향을 줬다.

하지만 이후 지난 5월부터 대출금리는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기준금리(3.50%) 아래인 3.44%였으나, 5월엔 0.12%포인트 오른 3.56%, 6월엔 다시 0.14%포인트 오른 3.70%로 상승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되는 구조다.


코픽스가 상승세인 것은 은행의 조달 비용이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혼합형 주담대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지난 5월만 해도 3.8%대 수준이었으나 이후 상승을 거듭, 최근엔 4.1~4.2%선까지 올랐다. 새마을금고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가 있었던 이달 초엔 4.403%(10일)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높아진 은행채 금리에 은행이 예·적금 등 수신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도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4대 은행의 대표 정기예금(1년 만기) 상품 금리는 3.71~3.90% 수준으로 전월 대비 0.20%포인트 안팎 상승했다. 최근 들어선 일부 중소형 은행이 4%대 예금 상품을 내놓는 가운데, 일부 대형은행에서도 첫 거래 등 우대금리 적용을 조건으로 4%대 금리를 제공하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3%대 주담대 금리로 정책모기지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마저 위협하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의 금리 경쟁력도 예전만 못한 상태다. 카카오뱅크의 전날 기준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06~6.82%, 케이뱅크는 4.21~6.03%로 모두 하단이 4%대를 넘어섰다. 3%대 금리는 혼합형 주담대(카카오뱅크 3.81~6.44%·케이뱅크 3.99~5.03%)에서나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금융권에선 당분간 대출금리가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예금금리의 부메랑 효과와 더불어 Fed에선 2차례의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조금씩 상승하고 있는 만큼 코픽스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Fed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것도 조달금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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