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0일 코스맥스 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1만3000원에서 13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464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37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법인 실적은 예상대로 부진했으나, 수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국 법인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미국, 인도네시아, 태국 매출도 크게 성장하면서 한국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즈니스 모델이 글로벌 화장품 사업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단 코스맥스뿐 아니라 최근 국내 ODM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올해 들어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 중이다. 세계적인 중소형 브랜드, 인디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이커머스와 멀티브랜드숍 채널의 부상으로 신규 브랜드 진입장벽이 낮아진 상황에서, 소비자의 구매력이 위축되며 합리적 소비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날 때가 ODM 업체들이 영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일찌감치 제조와 마케팅의 분업이 진행된 한국 특유의 화장품 산업 구조 속에서 성장한 한국 ODM사들에겐 큰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소비자들의 합리적 가격대의 신규 브랜드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며 한국 중소형 브랜드업체들의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국 ODM사들은 글로벌 소비자들이 채 인지하기도 전에 그들의 파우치에 다양한 경로로 침투 중이며, 그 선봉에 코스맥스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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