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청년들 실업급여로 샤넬 산다" 공청회 발언 논란
"남녀 갈라치기 발언 부적절" 비판 잇따라
국민의힘과 정부가 실업급여 제도 개선을 위해 개최한 민당정 공청회에서 여성과 청년 노동자를 차별하는 발언을 해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12일 국민의힘 노동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에서 실업급여 제도개선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실업급여 업무 담당자는 "장기적으로 근무하다가 갑자기 실업을 당한 남자분들의 경우 어두운 표정으로 (노동청에) 오는데 여자분들, 계약기간 만료된 젊은 청년들은 이 기회에 쉬겠다고 웃으면서 온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이어 그는 "실업급여 받는 도중에 해외여행을 가고, 자기 돈으로 일했을 땐 살 수 없었던 샤넬 선글라스나 옷을 사며 즐기고 있다"라며 "저희가 생각했을 때 '이건 아니지 않나'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청회를 개최한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특별강연회에서 "(실업급여를 받으러 오는 이 중)한 부류는 아주 밝은 얼굴로 실업급여를 받아 명품 선글라스를 끼고 해외여행을 다녀온다고 한다"라며 담당자의 발언을 한 번 더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소기업은 지금 주력이 50~60대고 20대들은 일을 많이 하지 않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해당 발언은 성별·세대 간의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옥지원 전 국민의힘 중앙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실업급여 관련 당정 협의회에서 나온 정부 관계자의 남녀 갈라치기 발언은 당을 떠나 누가 봐도 매우 부적절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성은 성실한 일꾼, 여성은 사치하는 된장녀 프레임이냐"라며 "도대체 언제적 구시대적 된장녀 선동이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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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실업급여 얘기에 남자 여자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청년 여성들은 실업급여 신청할 때 조신하게 거적때기 입고 나라 잃은 표정하고 가야 하냐"라며 "최소한 정부가 관련된 공청회에선 남녀 갈라치기가 더는 나오지 않았으면 하고, 나왔을 시엔 정확하게 유감 표명을 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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