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송인애·오탁규 교수팀
코로나19·급성호흡곤란증후군 생존률 개선
"전담전문의 확충 위한 충분한 보상 필요"

중환자실에 전담전문의가 있으면 중환자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자 생존율을 개선하기 위한 전담전문의 고용 필요성을 시사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송인애·오탁규 교수 연구팀은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중환자 사망률 비교 연구를 시행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왼쪽), 송인애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오탁규 교수(왼쪽), 송인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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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가 주5일 이상 평일 낮 시간대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제도로, 환자 상태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과 치료 방향성을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9년 대한중환자의학회에서 처음으로 전담전문의 제도와 양성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난해 국내 기준 1774명 전담전문의가 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2016~2019년 중환자실에 입원한 114만7493명과 2020년 10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1만3103명을 대상으로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을 비교했다.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산소치료가 불필요한 환자(1급)부터 승압제 사용 및 투석 또는 체외산소공급(ECMO·에크모) 사용이 필요한 환자(6급)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진단까지 나눠 사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전담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은 중환자 비율은 2016~2019년 42%, 2020~2021년 20.2%로 나타났다. 전담전문의 치료를 받은 환자의 중환자실 내 사망률은 전담전문의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평균 22% 감소했고, 1년 내 사망률은 15% 줄었다. 또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률은 평균 28% 낮아졌다. 특히 질병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환자 사망률은 36% 줄어들었다.


오탁규 교수는 "전담전문의는 환자 평가 및 치료 방향에 대한 전문가적인 조언을 골든타임 내 제공하기에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며 "중환자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전담전문의 고용을 고려해야 하고, 특히 중환자 진료는 요즘 젊은 의사들이 기피하는 필수의료 중에 하나로 과도한 업무와 소송 위험 때문에 전담전문의가 되고자 하는 의사들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기에 더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인애 교수는 "전담전문의 고용에 따른 보상이 크지 않아 전담전문의 고용을 고려하는 병원이 적다"며 "전담전문의를 확충하기 위한 충분한 보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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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 비교 연구는 SCI 저널인 '집중치료연보(Annals of Intensive Care)'에 게재됐으며, 코로나19 중환자실 전담전문의 유무에 따른 사망률 비교 연구는 SCI 저널인 일본 중환자 의학회 공식 출간물(Journal of Intensive Care)에 게재됐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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