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韓-베트남, 전통산업 넘어 녹색성장 새 길 만들자"
대한상의,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최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들이 지난 수교 30년간 역사를 발판으로 새로운 30년으로 나아가기 위해 공급망 확보,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경제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2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팜 밍 찡 베트남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정·재계 인사들은 '수교 30년을 넘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포럼 발표 세션 이후에는 양국 기업·기관 간 실질적인 미래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과 베트남의 정·재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LG close 증권정보 003550 KOSPI 현재가 126,000 전일대비 9,000 등락률 +7.69% 거래량 2,619,097 전일가 117,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총 상금 30억원 '전 국민 AI 경진대회' 개막 한 달 만에 7만명 몰렸다 "우주, 준비 안 하면 뺏긴다"…LG, '스핀온' 전략으로 우주 산업 개척 나선다[2026 미래기업포럼] [클릭 e종목]"LG, 자회사 가치 상승…목표가 상향"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비롯한 기업인 350여명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부 고위 인사가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응우옌 찌 즁 기획투자부 장관, 쩐 반 선 총리실 장관, 응우옌 홍 지엔 산업무역부 장관, 레 민 호안 농업농촌개발부 장관, 응우옌 민 부 외교부 차관 등 정부인사와 황 반 광 페트로베트남 전력공사 이사장, 응웬 탕 훙 소비코 그룹 회장, 부이 김 투이 빈그룹 이사 등 250여명의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부상으로 목발을 짚고 참석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이시레몰리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공식 리셉션에서 함께 목발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양국 관계 역동적…ESG 기반 성장의 길 만들 시기"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에서 “앞으로의 30년은 양국이 전통 산업을 넘어 ESG 기반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새롭게 만들어 갈 시기”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미 한국 기업들은 여기 베트남에서 풍력, 태양광, 탄소포집, 수소 등 신재생 에너지 믹스에 기반한 녹색성장 전략의 수립과 이행을 위한 여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고 있다”며 “차세대 통신망, 핀테크, 모빌리티, 헬스케어, 그리고 대체 에너지원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생 협력 모델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고 했다. 베트남 정부는 2021년 '녹색 성장을 위한 국가전략'을 발표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이어 “오늘 여러 주제에 대한 세션 발표, 그리고 100개 이상의 MOU 체결은 역동적인 양국 관계 발전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했다.
최 회장은 “평생을 기업인으로 살아오며 느끼는 것이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점”이라며 “베트남인들은 젊고, 유능하며, 부지런하다. 항상 배움과 성장에 목말라 있다. 한국과 베트남의 근본적 접점이 이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인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미래 성장을 만들어 가는 파트너십의 롤모델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양국은 1992년 수교 이후 꾸준히 교류를 확대해왔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으로 올라섰다. 한국 역시 베트남의 1위 해외직접투자(FDI) 국가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공급망·기후변화·디지털 협력 통해 양국 글로벌 경쟁력 높여야"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공급망, 기후변화, 디지털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양국의 상생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한국 측 연사로 나선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은 “베트남 전기전자, 기구, 금형 등 부품업체의 공급망 참여를 위해 제조현장 컨설팅, 로컬 전문가 양성, 스마트 공장 구축 등을 지원했다”며 “향후 베트남 협력기업 발굴과 업체 경쟁력 제고 가속화를 통해 우리 기업의 공급망 참여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민식 두산에너빌리티 베트남 지점장은 넷제로와 에너지 미래 협력방안이란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박 지점장은 “베트남 역시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발표된 PDP 8(베트남 국가 전력개발 마스터플랜)을 중심으로 기존 석탄화력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재편을 도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고효율의 해상풍력발전 기술과 화력발전의 수소, 암모니아혼소, 바이오매스 등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통해 베트남의 넷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디지털 전환과 핀테크 협력에 대해 발제자로 나선 김형진 신한은행 베트남 퓨처스랩장은 “베트남은 코로나 위기에서도 8%이상 빠르게 성장했다”며 “디지털 분야는 플랫폼, 결제 등 관련 부분에서 5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시장은 2030년 GDP의 약 3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 기업은 디지털 고객 확보와 베트남 디지털기업(TIKI, Zalo 등)과 협력, 디지털 전용 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해서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 측에서는 ‘베트남 투자 정책과 유망산업’에 대해 기획투자부가 발표했고, ‘그린 운송에서의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주제로 베트남 기업 VINFAST 발표 등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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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통상본부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공급망과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화 속에서 지난 30년간의 협력보다 더 많은 성과를 창출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한국 기업에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제공하고, 베트남 기업에는 시장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진정으로 윈윈할 수 있는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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