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인에도…검사공천설 나오는 이유
與, 내년 총선 영남권 현역 물갈이 추측
"당무 개입 등 그간의 역사가 의심 불러"
내년 총선에서 검사 출신 인사가 대거 공천받을 거라는 설이 나도는 것에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검사 왕국' 생각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용산의 뜻,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현역 의원이 대거 교체되고 검사 공천이 이뤄질 것이란 소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특히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사생활 논란 등으로 탈당한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영도) 사태가 현역 의원 물갈이의 신호탄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황보 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보 의원 지역구인 부산을 비롯한 영남권은 여권 텃밭으로, 검사 공천이 예상되는 지역구로 꼽힌다. 정치 경력이 없고, 인지도가 낮은 검사 출신 인사들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보낼 것이란 추측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지난 21일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초청 토론에서 "많은 분이 용산에서 오더가 내려와서 낙점하고 낙하산 할 것이다, 그래서 검사가 여기저기 마구 박힐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 일 없다"고 일축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런 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기존 정치인들의 피해의식"이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영남 지방은 당선되기가 좀 쉬운 곳이다. 다만 공천을 받는 과정에서 굉장히 힘든 지역"이라며 "전혀 경쟁력이 없는 사람이 그 지역에서 경선해서 공천권자가 마음대로 보낼 수 있다, 이런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4년 동안 열심히 일했는데 위에서 누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면 나는 꼼짝없이 당한다, 이런 불안감이 있고 그런 이유로 자꾸 이런 소문이 흉흉하게 등장하는 것인데, 정작 대통령은 전혀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그간 여권이 보인 행보가 이런 소문과 추측을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서 "김기현 대표가 들어선 전당대회 과정을 한번 살펴보라"며 "이준석 전 대표 제거했고, 나경원, 유승민 등 유력 후보들을 주저앉히지 않았나, 김기현 대표를 세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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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런 과정을 보면 당무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개입을 세게 한다, 결과적으로 여의도에 자기 세력이 없는 정치 초년생 윤석열 대통령이 자기 측근을 여의도에 심고 싶은 기본적인 욕심이 날 것이라는, (지금까지의) 역사와 현재의 조건을 생각할 때 그런 의심들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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