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요타·폭스바겐, 3社3色 전동화 전략…시장 반응은?
3사 투자자 행사 전후 주가 비교
도요타엔 열광, 현대차 긍정적, 폭스바겐엔 실망
도요타, 공격적 EV 전략에 52주 신고가 경신
현대차도 배터리 JV 설립 확대에 긍정 반응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도요타, 폭스바겐, 현대자동차의 3강 구도로 재편되는 가운데 각 사의 전동화 전략이 공개됐다. 이달 중순부터 3사가 잇따라 투자자 설명회를 열어 구체화된 전략을 선보였다. 시장은 도요타에 열광했고 현대차는 긍정적, 폭스바겐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23일 아시아경제는 도요타·폭스바겐· 현대차 현대차 close 증권정보 005380 KOSPI 현재가 700,000 전일대비 12,000 등락률 -1.69% 거래량 4,332,789 전일가 712,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코스피, 외국인 '팔자'에 장중 7600선까지 하락 의 투자자 대상 행사 전후 주가 추이를 분석했다. 일본·독일·한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각 사의 주가를 살펴보며 각사 전략에 대한 시장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서다.
우선 도요타는 발표 당일에만 전일대비 5% 오른 2173.5엔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날에도 6% 이상 올랐고, 이틀 후인 지난 15일에는 장중 2358엔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동안 전기차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도요타가 공격적인 전동화 전략을 발표한 것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 13일 발표에서 도요타는 기가 캐스팅(차량을 한 번에 찍어내는 생산 방식), 컨베이어벨트 없는 공장 등 제조 혁신 계획을 공개했다. 또한 배터리 개발 단계에 따른 상용화 시기와 개발 현황 등을 상세하게 공개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도요타가 자체 개발 중인 배터리는 총 4가지다. ▲항속거리 1000km의 고성능(삼원계) 각형 배터리 ▲바이폴라형 리튬인산철(LFP) 보급형 배터리 ▲바이폴라형 리튬이온 고성능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이다.
도요타는 20분 충전에 1000km를 달리는 고성능 전기차를 2026년 출시한다. 또한 10분 이내 충전에 1200km를 갈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도 2027년께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현재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내구성 과제를 극복하고 양산 공법 개발 단계까지 도달했다. 배터리 자체 개발 능력, 제조 과정의 혁신 등 자신감을 바탕으로 도요타는 2030년 350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0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연 현대차는 '2030년 200만대'로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높여 잡았다. 기아(160만대)까지 합치면 총 360만대로, 도요타의 목표보다 10만대 많다. 이날 행사 당일 현대차 주가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지만 다음날 3%대 상승하며 2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차도 배터리 자체 개발 현황을 자세히 공개했지만 시장에선 한국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법인(JV) 확대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 배터리 제조사와 공동 개발이 늘면 배터리 수급이 안정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8년 이후 현대차 배터리 수요의 70%를 JV를 통해 조달한다고 밝혔다. 2024년 인도네시아, 2025년 미국에 JV 설립에 이어 유럽 설립도 검토 중이다.
그동안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중국 사업의 재검토도 주가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대차는 2021년 중국 1공장 매각, 2022년 5공장 가동 중단에 이어 올해 추가로 1개 공장의 문을 닫는다. 가동을 멈춘 2개 공장은 매각하고 남은 2개 공장은 중국 생산 모델을 신흥국으로 수출하는 등 생산 효율화를 꾀한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3사 중 가장 마지막으로 자본시장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 폭스바겐은 차세대 SSP 플랫폼 도입, 개별 브랜드의 권한 강화, 재무전략 목표 등을 공개했다. 하지만 파격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을 바랐던 시장 기대에는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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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당일(21일) 독일 시장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전일대비 0.52% 하락한 154.25유로로 마감했다. 다음날에도 주가는 151.6유로로 1.72% 하락했다. 이번 행사에서 폭스바겐은 '판매량보다 수익의 질'을 강조하며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따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대신 2027년까지 5~7%의 연간 매출 성장률, 2030년까지 9~11%의 전략적 매출수익률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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