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빨지 않아도 관리…LG 슈케어·슈케이스 써보니
한 번보다는 두고두고 활용하는 가전
4시간 건조해야 웅덩이 빠진 신발 말라
슈케이스, 슈케어와 함께 설치 추천
신발은 더러워지면 세탁소에 맡기거나 비에 젖으면 말리고 발 냄새 제거용 스프레이 정도 뿌리는 아이템이었다. LG 슈케어·슈케이스를 1주일간 써보기 전까지는.
이 제품을 쓴다고 신던 신발이 새 신발처럼 하얘지고 좋은 향기가 난다는 건 아니다. 스위치를 누르고 1시간 정도 넣어두면 악취가 줄어들 뿐이었다.
하지만 이 경험은 곧 이 제품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됐다. 꿉꿉한 냄새가 나지 않으니 신발을 신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졌다. 신발장 대신 슈케어·슈케이스에 넣었다 뺐을 뿐인데 냄새와 세균 없이 뽀송하게 신발을 신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LG 슈케어·슈케이스는 신발 매니저다. 매일 관리한다. 더러워지면 가끔 빠는 것과는 다르다.
LG 슈케어에는 한 번에 신발을 네 켤레까지 넣을 수 있다. 스팀 쏘는 노즐은 신발 안으로 누르면 깊숙하게 들어간다. 노즐을 끼운 후 냉장고 쓰듯 문 닫고 스위치를 켜면 된다. 스마트폰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LG씽큐 앱을 켜 리모컨으로 조정할 수도 있다.
가지고 있는 기능은 10개다. 취재용 운동화를 자주 신는 만큼 '표준 스타일링'과 '급속 스타일링'을 주로 썼다. 표준 스타일링은 기본 47분, 급속 스타일링은 15분씩 돌아간다.
관리 후 꺼내보니 신발이 따뜻해졌다. 물론 신발 외관상 바뀌는 건 별로 없다. 구겨졌던 신발이 반듯하게 펴지는 정도다. 발 냄새 제거는 어떨까. 비로 젖은 거리를 24분간 빠른 걸음으로 걸은 뒤 집에 오자마자 신발을 벗었더니 냄새가 심했다. 표준 스타일링만으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축구화 스타일링' 기능을 켜고 운동화를 넣었다.
57분 축구화 스타일링은 47분 표준 스타일링보다 강력했다. 슈케어에 넣기 전 꿉꿉했던 냄새와 약간의 물기 등이 제거됐다. 없던 향기가 생긴 건 아니지만 악취가 줄었다는 점에선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신발 특유의 가죽 냄새도 났다. 가게에서 새 신발을 막 꺼낼 때 나는 냄새의 60~70% 수준이었다.
건조 기능은 물에 젖은 신발이 완전히 건조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려 다소 아쉬웠다. 물웅덩이에 빠져 신발 안쪽까지 흠뻑 젖은 신발을 '시간 건조' 코스로 말려봤다. '눈비 건조'는 3시간으로 한정돼 있는데 3시간 관리해서 마를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간 건조는 30분부터 시작한다. 1시간씩 끊어서 시간 건조 코스를 돌린 뒤 신발을 꺼내 맨발로 신어봤다. 1시간이 지나자 신발 표면에 고인 물은 사라졌다. 신발과 발등이 닿는 부분, 바닥(sole) 부분에는 물기가 남아 있었다. 양말을 신었다면 젖었을 것이다.
2시간이 지나도 습기가 느껴졌다. 솔 부분을 세게 밟으면 발가락에 물이 조금 끼는 정도였다. 3시간이 지나자 80%가량 말랐다. 웅덩이에 빠진 신발을 100% 말리려면 시간 건조 코스로 4시간 정도 돌리면 되겠다고 결론을 내렸다.
슈케이스는 꼭 슈케어와 같이 사야 한다고 느꼈다. LG 슈케이스를 슈케어 위에 올려두니 집이 화사해지는 인테리어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슈케이스는 씽큐 앱으로 12가지 간접 조명색을 선택할 수 있다. 라벤더(보라), 체리(빨강), 라임(노랑), 산토리니(파랑)색을 번갈아 켜봤다. 신발 모으는 것이 취미인 고객이라면 구매할 만한 아이템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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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슈케어·슈케이스는 한 번 쓰면 계속 쓰고 싶어지는 가전이다. 틈틈이 신발을 빨 수 없는 바쁜 현대인에게는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느꼈다. 집에 짧게 머무르는 사람일수록 스위치 한 번만 켜도 알아서 신발을 관리해주는 매니저가 필요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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