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뉴스속 인물]'무용계 아카데미상' 수상 발레리나 '강미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워킹맘' 발레리나…8살 때부터 발레 배워
'유니버설발레단'에서 21년 간 활약 중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40)이 무용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브누아 드 라 당스(Benois de la Danse)'의 최고 여성무용수상을 받았다.


브누아 드 라 당스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시상식을 열어 유니버설발레단 수석 무용수 강미선과 중국국립발레단 추윤팅을 최고 여성무용수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

올해로 31주년을 맞는 '브누아 드 라 당스'는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1991년 국제무용협회 러시아 본부가 발레의 개혁자 장 조르주 노베르(1727~1810)를 기리기 위해 제정하고 이듬해 시상하기 시작했다. 해마다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작품을 심사해 최고의 남녀 무용수와 안무가, 작곡가 등을 선정한다.


발레리나 강미선. 사진=유니버설발레단

발레리나 강미선. 사진=유니버설발레단

AD
원본보기 아이콘

강미선은 지난 3월 국립극장에서 선보인 '미리내길'에서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과부 역으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역대 다섯번째 한국인 수상자다. 강미선에 앞서 발레리나 강수진(1999년), 김주원(2006년), 발레리노 김기민(2016년), 발레리나 박세은(2018년)이 이 상을 받았다.


강미선은 8살에 발레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화예술중학교에 진학, 1997 한국 발레협회 콩쿠르 회장상을 타며 주목받았다. 이후 1년 만에 선화예술고등학교를 수료한 뒤 미국 워싱턴 키로프 아카데미를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국립발레단과 함께 우리나라 양대 발레단으로 꼽히는 유니버설발레단에 2002년 연수 단원으로 입단해 21년간 활약 중이다.

코르 드 발레(군무) 무용수부터 드미솔리스트(2005∼2006), 솔리스트(2006∼2010), 시니어 솔리스트(2010∼2012)를 거쳐 2012년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수석무용수 강미선. 사진=유니버설발레단

원본보기 아이콘

강미선의 남편 역시 무용수다. 러시아 국적의 콘스탄틴 노보셀로프다. 유니버설발레단에서 만나 2012년 나란히 수석무용수로 승급했고 2013년에 결혼했다. 두 사람은 2008년 연말 '호두까기 인형'을 함께 하며 가까워졌다고 한다.


2015년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강미선이 밝힌 일화에 따르면, 당시 강미선은 해당 공연에서 실수가 잦아, 힘들어하고 있었는데 콘스탄틴이 다가와 위로를 많이 해줬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가까워졌고 결혼으로 이어졌다. 이후 강미선은 2021년 10월 아들을 출산한 후 5개월 만에 복귀했다. 현재 강미선의 팬들은 그를 '갓(god)미선' '워킹맘 무용수'라 부르며 응원하고 있다.


강미선은 '백조의 호수', '지젤', '돈키호테', '라 바야데르', '오네긴', '로미오와 줄리엣', '심청', '춘향', 등 전막 발레뿐 아니라 나초 두아토의 '멀티 플리시티', 레이몬도 레벡의 '화이트 슬립' 등 모던 작품에 이르기까지 발레단의 모든 레퍼토리를 공연하며 활약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기준금리 11연속 동결…이창용 "인하시점 불확실성 더 커져"(종합2보) 韓, AI 안전연구소 연내 출범…정부·민간·학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국내이슈

  •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금리인하 지연' 시사한 FOMC 회의록…"일부는 인상 거론"(종합) "출근길에 수시로 주물럭…모르고 만졌다가 기침서 피 나와" 中 장난감 유해 물질 논란

    #해외이슈

  •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아경포토] 이용객 가장 많은 서울 지하철역은? [포토] '단오, 단 하나가 되다'

    #포토PICK

  •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KG모빌리티, 전기·LPG 등 택시 모델 3종 출시 "앱으로 원격제어"…2025년 트레일블레이저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 용어]"가짜뉴스 막아라"…'AI 워터마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