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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미륵산성서 토루와 석축 저수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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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루는 경사성토 기술력 돋보여
석축 저수조는 최소 네 차례 개축

과거 방어의 요충지였던 익산 미륵산성에서 토루와 개축된 석축 저수조가 발견됐다. 토루는 흙으로 쌓아 둔덕지게 만든 방어용 시설, 저수조는 상수도·소화 따위에 쓰기 위해 물을 담아 두는 큰 통이다.


석축 저수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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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토루와 석축 저수조가 확인된 곳은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산124-1번지다. 미륵산성 정상부(장군봉) 아래 평탄지로, 앞서 백제 지명인 '금마저(金馬渚)' 명문기와가 나온 적 있다.

처음 발견한 토루는 너비 9.8m, 잔존 높이 3.1m, 둘레 77.3m의 반원형 형태다. 성질이 다른 흙을 사용해 교차로 쌓고, 중간에 토류석(지하 구조물을 만들 때 측면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하는 돌)을 시설했다. 필요에 따라 방향을 달리해 경사성토(성질이 다른 흙을 서로 번갈아 가며 쌓아 올리는 방법)를 한 기술력이 돋보인다.


석축 저수조는 최소 네 차례 개축돼 있었다. 발굴조사를 진행한 전북문화재연구원 측은 "1차는 원형, 2차는 말각방형, 3차는 장방형, 4차는 방형으로 확인했다"며 "내부에서 삼국시대 토기와 통일신라시대 뒤 대호(큰 항아리), 평기와 등이 출토됐다"고 전했다.


조사지역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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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과 익산시는 오는 22일 발굴 현장을 공개하고, 정비와 관리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미륵산성 발굴조사는 1990년부터 세 차례 진행됐다. 그간 통일신라 뒤에 조성됐다고 추정되는 문지, 옹성, 치성,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나 백제 유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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