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한 평가·당내 윤리회복 강조
"생산적 논의 위한 아젠다 제시 필요해"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9일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필두로 새롭게 출발한 당 혁신위원회의 역할과 관련해 "반신반의"라면서도 "막 임명되신 분한테 벌써부터 '허수아비', '얼굴마담'이라는 식으로 폄훼하는 일각의 시선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인터뷰에서 "어려운 결단을 해주신 분께 힘을 실어드리고 또 생산적인 논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어젠다를 던지는 것이 당내 필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두 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박 전 최고위원은 "가장 급한 것은 혁신위 차원에서 민주당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며 "혁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지금 우리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지금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지에 대해서 혁신위 차원에서 결론을 내줬으면 좋겠다"며 "이게 지금 계파에 따라, 지지자에 따라 보는 시선과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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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당내 윤리 회복을 위한 당헌 80조 존폐 결정과 불체포 특권 가이드라인 마련을 언급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당 대표 시절에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당직자의 직무 정지하는 이 조항이 있었는데 (현재는) 예외 조항을 만들었다"며 "정치 탄압으로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면 달리 의결할 수 있다는 식으로 예외를 열어줬는데 이거를 유지할 거냐. 폐지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고민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는 것에 대해서 실질적인 당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결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대의원제 폐지 여론이 인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게 혁신의 본질이자 또는 전체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최고위원은 "대의원제 폐지도 당연히 논의해 볼 수 있는 주제이지만 이게 혁신 어젠다에서 지나치게 앞순위, 우선순위를 갖게 되면 오히려 다른 혁신 의지들이 동력을 잃거나 묻힐 수 있다"며 "리트머스 용지처럼 대의원제 폐지에 동의하면 개혁파고, 동의하지 않으면 기득권이라는 식으로 보는 양비론적 시선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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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명 개정안이 거론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할 수도 있지만 내용의 혁신이 더 중요한 선결과제"라고 답했다. 박 전 최고위원은 "국민들은 지금 내용물이 썩었다고 비판하고 계신데 포장지만 예쁘게 바꾼다고 해서 그거를 그렇게 의미 있게 받아들여 주실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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