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한동훈 발언, 유튜버 같은 느낌…의도적 도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체포동의 설명에서 '돈봉투를 받은 20명이 표결에 참여하고 있다'고 한 것과 관련해 조응천 민주당 의원이 "유튜버 같은 느낌까지 들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13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법무장관은 드라이하게 법리에 맞게 이러고저러고 해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가결시켜주십시오라고 하면 되는데 이건 다분히 어떻게 보면 팬덤을 바라보는 정치인 같은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국회는 본회의서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는데, 윤 의원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표·반대 145표로 부결됐고 이 의원 체포동의안도 찬성 133표 반대 155표로 부결됐다.
조 의원은 지난 달까지만 해도 가결 분위기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5월 14일날 있었던 쇄신의총에서 당내 민주주의를 근저에서부터 흔드는 정말 이것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21세기 들어서 이런 일이 없었다. 그런 비난 같은 것들이 많았다"며 "돈봉투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가 단호하게 대응을 해야 된다는 공감대가 사실은 이뤄졌었다"고 했다.
하지만 검찰 압수수색이 이어지면서 피해의식이 더해졌고, 체포동의안 결의를 위한 본회의 직전 의원총회에서 '기획수사' 주장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한 분은 '검찰이 마치 국회를 사냥터로, 의원을 사냥감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언제 사냥감이 될지 모른다' 이런 말씀을 하셔서 그게 상당히 뇌리에 꽂혀 있는 상황에서 한 장관이 영장사유 설명을 할 때 문제의 '20명' 발언을 했다. 이게 불을 지른 것"이라고 했다.
지도부에서도 의원들을 대상으로 설득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서 아마 순간적으로 응징하자, 그런 생각들이 많이 작동을 했던 것 같아요. 거기다가 아마 지도부에서도 작업을 좀 한 것 같다"며 지도부가 의원들에게 1대 1로 부결 등의 설득 작업을 했다는 말이 있다고 전했다.
조 의원은 "현재까지 드러난 걸 봐서는 과연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해서 두 분 다 영장이 다 나올 것이다, 저는 장담을 잘 못하겠더라. 영장 기각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한 장관이 그렇게 의도했다면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민주당에게는 방탄정당의 이미지를 고착화시키고 그리고 법원 가서 영장 기각될 것이 국회에서 부결되는 (효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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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관의 발언이 다분히 의도된 것이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그러면 그러면 윤 의원, 이 의원은 투표하면 더 안 된다. 왜 그분들은 얘기 안 하고 누구인지도 모르고 의혹에 불과하고 아직 수사도 제대로 안 되어 있는 사람들을 지목해서 그렇게 얘기하나"며 "이건 민주당이 범죄집단이다라는 그런 추론이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고 의도적인 도발"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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