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방탄" "고양이에 생선"…체포동의안 부결에 與 비판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휘말려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에서 표결에 부쳐져 부결된 가운데, 여당은 "국회가 방탄처가 됐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격"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재명의 민주당'이 대한민국 국회를 범죄 피의자들의 방탄처로 만들어 버렸다"며 "사법부에 가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것마저 거부한다면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이 없음을 떠나 대한민국 국민의 자격조차 의심스럽다"고 했다.
이날 국회는 본회의서 윤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표결했는데, 윤 의원 체포동의안은 찬성 139표·반대 145표로 부결됐고 이 의원 체포동의안도 찬성 133표 반대 155표로 부결됐다.
박 원장은 "돈봉투를 돌린 본인의 목소리를 전국민이 듣고 있는데도 어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는가"라며 "그 이유는 단 하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한 다음 번 체포동의안을 또 부결시키겠다는 의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은 다 아신다. 국회를 범죄자의 도피처로 만든 이 대표의 패악을"이라며 "사법부는 법으로, 국민은 투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SNS서 "애당초부터 이번 표결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었다. 돈봉투 전달자로 알려진 윤 의원이 구속되면, 누군에게 봉투를 건넸는지 줄줄 불까봐 두려워 너도나도 부결표를 던진 것 아닌가"라며 "이번 체포동의안 부결은 너도나도 돈봉투를 받았다는 민주당의 자기고백이나 다름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렇지 않고서야 '이정근 녹취록'이 만천하에 공개된 마당에 무소속이 된 윤 의원, 이 의원을 민주당이 앞장서서 방탄으로 감쌀 이유가 없지 않나"며 "민주당은 혁신위원회 구성같은 한가한 소리 늘어놓기 이전에, 언제까지 불체포 특권의 방탄 뒤에 숨어서 국민 우롱하는 저질 정치를 이어갈 것인지 처절한 반성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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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세상이 말세다. 국회가 썩을 대로 썩었다는 명백한 증거"라며 "이미 정치권이 스스로 자정할 능력을 상실했다. 정의로운 우리 선진국민들께서 직접 나서서 썩은 국회를 도려내고 바로 잡아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윤 의원은 자신의 SNS에 "선배 동료 의원들의 현명한 결정"이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앞으로 남은 법적 절차를 통해 당당하게 저의 억울함을 적극 소명하고 결백을 밝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무도한 검찰의 무리한 인신구속 시도에 대해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것"이라며 "검찰의 강압적 수사와 구속 시도가, 결국 우리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이 유린되는 결과로 나아가지 않도록 앞장서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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