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만찬에서 우리 정부의 외교를 15분 동안이나 비판한 것을 두고 중국식 공격적 외교 전략인 '전랑외교'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가 "전랑외교라기보단 중국이 한국을 대하는 이른바 대응전략이 바뀐 것"이라고 했다.


문 교수는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정부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나가되 민간에 대해서는 온건하게 대응하는 이른바 정부와 민간의 분리대응이랄까 아니면 양면전략이랄까 이렇게 저는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저녁 서울 성북구 중국대사관저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예방해 관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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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과거 사드 때 정부와 민간을 무차별적으로 보복을 가함으로써 한국 내 반중감정이 극도로 고조됐다는 게 중국 스스로 반성하는 대목"이라며 "이번에는 민간과 재계에 대해서는 유연한 태도를 취한다. 중국이 한국에 얼마나 필요한가를 이들 민간채널을 통해서 강조하면서 그리고 문화라든가 청소년 교류라든가 관광 한류에서 일정 부분 유연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얼마 전에 싱 대사가 (MBC) 시선집중에 출연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한중관계가 굉장히 미묘한 그런 관계로 지금 혼돈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인기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그 민감한 외교 주제를 가지고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했다.


문 교수는 "특히 이 대표하고 한 발언도 그 연장선상"이라며 "중국이 하는 걸 보면 우리가 정부를 상대로 해서는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 되니까 중국의 입장(을) 민간을 상대로 직접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겠다, 이런 전략으로 구사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네이버의 검색이 원활하지 않는다든가 이런 거 있지 않나, 저는 이것도 그 일환으로 보고 싶은데 왜냐하면 네이버는 사실상 일반 국민들이 금방 피부로 느끼는 것이면서 사실상 실질적인 피해는 주지 않는 것"이라며 "일반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서 중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대중정책에 대해서 큰 불만을 갖고 있고 그거에 대해서 우리가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하는 그런 가능성을 우리 국민들에게 알리는 그런 측면도 있지 않았나"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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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한령이 아직 유지되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한한령이 남아 있는 건 딱 두 가지 지금 남아 있는데 나머지는 다 풀렸고 하나는 단체관광이 아직 안 풀렸다"며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안 풀렸고 또 하나는 연예인들의 공연이 안 풀렸는데, 공연도 일부는 풀어줬는데 사실 중국 스스로는 한한령이 남아 있는 게 없다. 더 이상 풀어줄 게 없다 이런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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