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0일 수출 153억달러
반도체·대중 수출 감소세 완화
KDI 하반기 반등 가능성 시사

6월 1~10일 수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급격했던 반도체·대중 수출 감소세가 줄면서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2일 관세청에 따르면 1~10일 수출액은 15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1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출액이 1~10일 통계상 증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11.6%) 이후 4개월 만이다. 수입은 167억달러로 20.7%(43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일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23억2000만달러)보다 6% 줄었다.


다만 무역수지는 이달에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적자 규모는 이달 1~10월 14억1000만달러로 전월 1~10일(41억7100만달러) 대비 27억6100만달러(-66.2%) 감소했다. 누적 무역적자 규모는 288억4700만달러로 전년 동기(143억9500만달러) 대비 2배로 늘었다.

올해 연간 수출액 누계는 268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9%(-395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수입은 2972억달러로 7.8%(251억3000만달러) 줄었다. 이달 말까지 무역적자가 지속한다면 작년 3월부터 16개월 연속 적자다.


이달 1~10일까지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승용차(137.1%)와 선박(161.5%), 자동차 부품(16.9%) 등이 증가했다. 반면 반도체(-31.1%)와 석유제품(-35.8%)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9%)과 유럽연합(EU·26.6%), 베트남(0.1%) 등은 늘었다. 중국(-10.9%), 대만(-49.8%), 싱가포르(-44.1%) 등은 줄었다.


반도체와 대중 수출액은 여전히 마이너스지만 감소세는 완만해지고 있다. 반도체 수출액은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34.5% 감소했고 4월(-41%)에는 감소 폭이 확대됐으나 5월(-36.2%)에 이어 이번 달 1~10일(-31.1%)까지도 감소 폭이 다소 둔화했다. 대중국 수출액 또한 3월(-33.1%), 4월(-26.5%), 5월(-20.8%), 6월 1~10일(-10.9%) 등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기계류(6.9%)와 반도체 제조장비(21.0%) 등은 증가했다. 원유(-50.0%), 반도체(-29.5%), 가스(-6.0%) 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EU(13.2%), 베트남(7.7%) 등은 늘었다. 중국(-10.0%), 미국(-36.1%), 사우디아라비아(-44.8%) 등은 줄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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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9개월 만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 증가하면서 하반기 경기 반등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전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제조업을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라면서도 "경기가 저점임을 시사하는 지표들은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KDI는 지난 3월부터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해왔는데, 지난달에는 내수 부진 완화에 힘입어 급격한 하강세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달에는 한발 더 나아가 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을 거라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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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요새 발표되는 지표들을 보면 반도체 경기가 바닥을 치고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입장에서도 여전히 우리나라에 대한 반도체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구조라, 당장에 반전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올라가는 국면으로 접어든 거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복되는 반도체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경쟁을 '전쟁'으로 명명하고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지난 8일 윤석열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열고 각 부처 장관에게 “반도체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면서 “(기업 활동에)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가 승리하려면 민간의 혁신과 정부의 선도적 전략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폭 증가한 수출…하반기 반등 가능성↑(종합) 원본보기 아이콘

세종 =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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