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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여론에 표류하는 퀴어축제…새 장소 발표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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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축제 측, 지난 1일 집회 신고
보수단체 대규모 집회 관측

서울광장을 사용하지 못하게 된 서울퀴어문화축제(퀴어축제)의 새로운 장소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섰다. 다만 성소수자에 대한 반감이 큰 상황이라 보수단체 등의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서울퀴어문화축제

2022년 서울퀴어문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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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는 오는 7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기자회견장에서 새로운 퀴어축제 장소를 발표할 예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달 1일에 열리는 퀴어축제의 적절한 장소를 발표할 것"이라며 "구체적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직위는 지난 1일 서울경찰청과 서울 남대문경찰서, 종로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했다. 남대문경찰서와 종로경찰서는 청와대부터 시작해 광화문광장,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까지 관할하고 있다. 과거 축제를 진행하던 서울광장과 크게 멀지 않은 곳에서 올해 퀴어축제도 열릴 것으로 추정된다.


퀴어축제는 지난달 3일 서울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시민위)가 조직위의 서울광장 신청을 불허하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조직위가 퀴어축제가 열리는 같은 기간에 서울광장에서 진행되는 기독교단체 CTS문화재단의 '청소년·청년 회복 콘서트'만을 허가한 것이다. '서울광장의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따르면 어린이·청소년 관련 행사가 심의 허가의 우선순위를 가진다.


퀴어축제가 서울광장이 아닌 곳에 열리는 것은 2015년 최초 시작 이후로 처음이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됐지만 지난해에는 서울광장에서 진행됐다. 당시 1만여명의 인파가 축제 현장에 몰렸다. 지난해 퀴어축제에는 성소수자로 알려진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참여하는 등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골드버그 미국대사는 퀴어축제에서 "혐오를 종식하기 위한 미국의 헌신을 증명하기 위해 꼭 퀴어축제에 참여하고 싶었다"며 "인권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여론에 계속 부딪히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동성결혼 법제화 찬성에 40%, 반대 51%를 나타냈다. 2019년 20%p에 달하던 찬반 격차가 11%p로 줄고 있지만 여전히 성소수자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는 여론이 과반수인 셈이다.


퀴어축제가 진행되는 장소 인근에서 보수단체 역시 대규모 집회를 열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퀴어축제에서도 서울광장 반대편 세종대로에서 동성애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1만5000여명이 모여 차별금지법 반대 등 구호를 외치고 행진했다. 당시 경찰은 충돌을 막기 위해 58개 중대를 배치하고 서울광장 주변에 방어벽을 둘렀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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