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원 코인 거래 의혹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두고 당내 계파간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비명(非明)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이 "남국의 늪에 빠졌다"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이 의원은 22일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바다에서는 헤엄칠 수 있잖아요? 그래서 ‘남국의 바다’라고 하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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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내에서 김 의원 사태에 당이 늑장 대처를 하는 것을 두고 '조국의 강을 건넜더니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을 가리킨 것이다.


이 의원은 "허우적거리면 허우적거릴수록 더 깊은 곳으로 빠져들어 가는 (늪)"이라며 "직면하고 있는 사태에 대해서 당이 대처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누가 어떤 국민이 진정성 있구나. 참 잘하고 있구나라고 얘기를 하겠나"고 반문했다.

그는 "제가 이재명 당대표께서 '재명이네 마을(민주당 지지자 커뮤니티)' 이장직을 좀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이러한 말씀도 드렸었는데, 보면 재명이네 마을의 주요 공지 글 제목이 '김남국 의원님 힘내세요'라고 되어 있다"며 "그 정도로 민심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른바 '개딸'로 불리는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문자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거기(문자에) 이제 뭐 우리가 신당을 창당해가지고라도 하겠다고 하는 얘기, 그 다음에 진짜 20~30명의 의원만 있더라도 151석을 얻을 수 있다. 나머지 다 몰아내야 된다고 하는 이런 극단적 생각을 어떻게 끊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해가지고 좀 공개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성 팬덤과 민주당이 절연을 해야 되는데 그 절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 강성 팬덤들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결단하고 끊어내야 된다"며 "이 대표는 그런 문자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할 거 아닌가. 항상 지지하고 잘하신다고 이러고. 우리 이장님(이재명 대표), 재명이네 마을에 가면 우리 이장님 너무 어려우시죠. 잘하고 계시는데요. 이것만 보고 계시니까 이 해악을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직접 문제를 끊어내지 않으면 '남국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 문제를 끊어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민주당에 집단지성이라고 하는 게 만들어지지가 않는다"며 "결국은 우리가 조국의 강에서 건너지 못한 이유, 이것 또한 당시에 강성 팬덤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컸었는데 지금 김남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주말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를 규탄하는 집회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지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 의원 사태로 불거진 도덕성 비판에 대한 물타기가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의원은 "그거를 그렇게 막 프레임을 덮기 위해서 장외 집회 했다, 이렇게 보는 거는 좀 너무 나간 것 같다"며 "민주당 내에서 이 집회를 아주 전적으로 다 모든 지역위원회나 모든 국회의원들이 다 참가할 것인가, 아니면 자발적으로 참가하는 게 좋겠다고 하는 논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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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회에는 이 의원을 포함, 민주당 수도권 의원들 절반 이상이 참석하지 않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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