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새 수술법 '양방향 내시경' 안전 확인…"통증 적고 회복 빨라"
최근 추간판 탈출증, 일명 '허리디스크'의 새로운 수술법으로 주목받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의 안전성을 입증한 세계 첫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기존 현미경 수술법과 비교해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이면서도 근육 손상 및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은 빨랐다. 분당서울대병원 정형외과 박상민 교수팀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와 현미경 수술을 받은 환자를 비교·분석하는 전향적 연구를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
허리디스크로 병원을 찾는 인원은 매년 200만명 안팎에 달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부적절한 자세 등 원인이 되는 요소를 피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관리하면 대부분 호전된다. 그러나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나 영구적인 신경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하반신 마비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병원에서 하는 대표적 치료 방법의 하나는 탈출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로, 주로 현미경 수술법을 사용한다. 디스크를 확실히 제거할 수 있어 성공률이 높고, 연조직과 혈액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수술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척추 주변 근육이 손상되고 척추뼈 일부를 제거하기에 허리가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다른 수술 방법에 비해 효과는 좋아도 입원·회복 기간은 상대적으로 길다.
최근에는 허리디스크를 치료하는 또 다른 수술법인 '양방향 내시경'도 개발됐다.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술로, 어깨 관절경에 사용하는 수술법과 유사해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시야가 넓은 카메라를 사용해 양손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연구를 수행해 안전성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직 없었다.
허리디스크 수술법에 따라 시각통증척도(VAS)가 감소하는 추세를 비교했을 때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빨간색)이 현미경 수술법(파란색)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통증이 적은 것을 알 수 있다.[자료제공=분당서울대병원]
원본보기 아이콘박 교수팀은 양방향 내시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과 현미경 수술을 받은 환자 32명을 비교·분석했다. 정확한 연구 결과를 위해 환자의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BMI) 등 생물학적인 요소를 비슷하게 구성했으며, 동일한 관찰을 위해 2019년 4월부터 2020년 11월 사이에 수술받은 환자만 선정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검사했으며, 이후 추적관찰에는 X선 촬영을 활용했다. 시각통증척도(VAS) 등 통증 관련 설문조사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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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결과,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현미경 수술법과 비교해 근육을 덜 손상시키고 수술 후 통증이 적어 회복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술 흉터도 극히 적게 남았다. 이밖에 부작용, 재발률, 입원기간, 수술시간, 수술 후 합병증 등에서는 비슷한 임상 결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전향적 임상연구를 시행해 안정성을 세계 최초 입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양방향 내시경 수술법은 깨끗하고 정밀한 수술로 기존 수술법보다 환자 예후가 더 좋다"며 "후속 연구로 해당 수술법에 대한 장기 안전성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척추 분야 최고 학술지인 '척추 저널(The Spine Journal)'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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