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역 완화 이후
장병 외출·휴가 늘어 마약범죄 '급증'
전우원씨 언급 공군 장교 등 전방위 수사

'마약 소동'을 벌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의 입국을 계기로 군내 마약사법에 대한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주춤했던 군내 마약범죄 입건자가 다시 급증한 가운데 군 당국은 전씨가 언급한 공군 장교들을 포함해 전방위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28일 아시아경제와 전화통화에서 “전 씨가 언급한 장교 2명은 모두 해외에서 대학교를 다닌 유학파”라면서 “이들 장교를 비롯해 군내 마약관련 범죄에 대한 전반에 걸쳐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이 대대적인 마약범죄 수사에 착수한 배경은 지난해부터 군내 마약범죄가 다시 늘어나면서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군내 마약범죄 입건자는 2020년 4명, 2021년 5명에서 지난해 15명으로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2018년 12명, 2019년 15명)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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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군 마약사범은 육군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해병 1명, 해군 1명, 공군 1명이 뒤를 이었다. 계급별로는 간부인 소령 2명, 하사 1명 이었지만 일반 병사가 1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약 유형별는 대마가 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필로폰, 엑시터시(MDMA)가 각각 1건씩 적발됐다.


군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장병들의 휴가와 외출, 외박이 늘어났고, 마약범죄도 다시 급증한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3월 해군A 일병은 휴가중 엑시터시를 투약하고 대마를 흡연하다 경찰에 적발됐고, 육군 B 병장은 같은해 인터넷으로 구입한 대마초와 엑시터시를 유흥주점에서 흡연과 복용을 하다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전모씨가 범죄 사실을 주장한 현직 장교는 두 명으로, 모두 공군 중위로 알려졌다. 전씨는 A장교가 코카인 및 강력 마약을 사용한 중범죄자이며 본인에게도 마약을 권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또 B장교가 ‘사기꾼 및 성범죄자’라며 여성들의 허락 없이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한 이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A장교는 현재 국방부에, B장교는 공군 부대에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설 의원은 “군내 마약 범죄건수가 급격히 증가한 것은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라는 의미”라며 적극적인 조사와 함께 엄격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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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씨는 이달 14일부터 SNS를 통해 전두환 일가가 비자금을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폭로했으며, 지난 17일 가족들을 비판하는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각종 약물을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실려간바 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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