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일한 전모씨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 대표의 공범으로 구속영장 곳곳에서 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6시 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일단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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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검찰이 청구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에서 전씨의 이름은 모두 23차례 발견된다.

검찰은 특히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기술하며 전씨를 이 대표의 전달자, 협상 창구로 활동한 공범으로 거론했다. 검찰은 당시 성남시 행정기획국장(4급)이었던 전씨가 이 대표의 지시로 주요 현안 대응을 총괄하고 각종 정책과 주요 계획을 검토·수립·추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고 적었다. 전씨는 이후 2018년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취임한 뒤에는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검찰은 전씨가 2014년 11월초 네이버 대관 업무 담당자와 만나 네이버가 성남시 소유 구미동 부지를 사는 대가로 성남FC에 50억원을 후원해 달라는 이 대표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고도 봤다.

전씨는 이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과 함께 네이버 측과 지속해서 만나며 후속 협상을 했다. 양측은 구미동이 아닌 정자동 부지를 네이버가 매입하는 조건으로 후원금을 최종적으로 40억원으로 합의했다. 후원금 출처가 네이버란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제윤경 전 의원이 운영한 '희망살림'을 거치기로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전씨는 이후 후원금을 받기 위한 세부 조건 논의를 위해 성남시청 등에서 네이버 측과 여러 차례 만나는 실무 협상 창구 역할을 했다는 내용이 구속영장에 포함됐다.


네이버측이 성남FC 관계자와 실무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자, 성남시 공무원이자 정 전 실장과 함께 사전 협의를 담당했던 전씨를 창구로 직접 지정하기도 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네이버는 이후 건물 신축과 관련한 각종 인허가, 신축 건물 근린생활시설 지정, 최대 용적률 상향 등의 민원을 전씨를 통해 제안했고 이는 결국 성사됐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전씨를 지난해 12월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영상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 그 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 대한 공개재판에서 고인에 대한 일부 증언이 있었으며 검찰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나 출석을 요구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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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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