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여성 52% 독신…혼인 경험없는 여성 계속 늘어
독신 여성이 가장 역할 맡은 가구 26%
여성 초혼 연령 28세…20년 동안 3살↑
미국에서 혼인 상태에 있지 않은 독신 여성의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는 52%에 달해 사상 최고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대형 금융사인 웰스파고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미국 여성의 독신 비율이 52%에 달한다고 밝혔다. 미 인구조사국이 혼인 상태를 추적하기 시작한 1900년 여성의 독신 비율은 7%에 불과했다. 또 WP는 이혼이나 사별 등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여성의 수가 지난 10년간 20% 증가해 독신 여성 가구 급증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독신 여성이 가장 역할을 맡은 비율도 전체 가구의 26%에 달해 고용 시장, 주택 거래, 소비 등 미국 경제의 여러 분야에서 독신 여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 미혼 여성의 소득은 미혼 남성의 9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대학 입학과 졸업자 수에서 여성이 남성을 앞섰으나 임금 격차는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소득이 적다 보니 여성의 소비 또한 남성보다 적었다. 2021년 독신 여성의 소비액은 평균 3만9000달러(약 5141만원)로 독신 남성의 4만1000달러보다 2000달러나 적었다. 이에 대해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이자 이 보고서의 수석 저자인 세라 하우스는 "독신 여성은 매우 치열한 노동 시장에서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나쁜 소식은 지난 15년간 남녀 간의 임금 격차가 그대로 유지되었다는 것"이라며 "소득이 낮다 보니 독신 여성은 필수재에 소비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신 여성은 재산이 적은 편이고 자녀가 있는 경우 더욱 그렇다"는 말도 덧붙였다.
웰스파고의 보고서를 보면 2019년 자녀가 있는 독신 여성의 순자산(중윗값)은 7000달러(약 925만원)로 자녀가 없는 독신 여성(6만5000달러)의 거의 10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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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여성의 혼인 연령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미국 여성의 초혼 연령(중윗값 기준)은 28세로, 이는 2001년의 25세에 비해 3살 많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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