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91명 대피했다가 주불 진화후 귀가
3일 오후 전남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21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4일 순천시에 따르면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 후 헬기 6대, 진화 차량 9대, 인력 140명을 동원해 오전 11시 57분께 잔불 정리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산불로 인근 비닐하우스 2동이 모두 타고, 임야 47ha가 불에 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2개 면 3개 마을 거주민 91명(77가구)이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가 주불 진화가 완료된 후 귀가했다.
산불은 전날 오후 2시 13분께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산 15번지 일대에서 발생했다.
주불은 5시간 반만인 당일 오후 7시 50분께 잡혔으나 산 곳곳에 번진 잔불 정리가 이틀째 이어졌다.
이번 산불은 인근 과수원에서 부산물을 소각하다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은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했다.
전날 '산불 2단계'를 발령했던 산림당국은 이를 해제했으나, 잔불 확산에 대비해 민가 주변으로 방화선을 구축했다.
순천에는 지난달 24일부터 9일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순천시는 산림청, 전남도,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등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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