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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건강]늘어나는 술자리, 늘어나는 복통…'소화성궤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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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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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방역 조치가 일부를 제외하고 사실상 해제되면서 모임과 술자리도 늘고 있다. 잦은 음주를 하는 경우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가 소화성궤양이다. 위벽을 통해 흡수된 알코올이 위벽을 해치고 궤양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위궤양과 십이지장궤양을 묶어 '소화성궤양'이라 한다.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 대한 공격인자와 점액 등의 방어인자 사이 균형이 깨질 때 위벽이나 십이지장 점막에 상처가 발생하여 가장 표면에 있는 점막층이 깊이 패면서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소화성궤양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다. '위나선균'이라고도 불리는데, 사람의 위와 십이지장 점막에서 번식하며 만성적인 위염증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위암 원인균으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이 외에도 근골격계나 심혈관계 질환 등으로 비스테로이드계 소염진통제 또는 아스피린 등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약물로 인한 소화성궤양 발생 또한 증가하고 있다.


흔히 속쓰림이라고 하는 명치 통증이나 복통은 소화성궤양 중 위궤양의 증상 중 하나이다. 공복에 가슴 부위가 타는 듯이 아프거나 식사 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지나서 통증이 지속된다면 위궤양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복통 외에 체중감소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심해지면 빈혈, 어지럼증, 탈수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들도 있다.


소화성궤양은 주로 내시경검사를 통해서 진단된다. 출혈이나 천공이 없는 궤양의 경우에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궤양에 대한 약물치료와 함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다면 6~8주 정도의 제균 치료가 필요하다. 출혈이나 궤양으로 인한 천공 등의 합병증이 발생했다면 합병증 치료가 우선되며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발생한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소화성궤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소화성궤양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강동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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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균 약물 복용 시 울렁거림이나 설사 등이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때 환자가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해서 제균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궤양이 재발하게 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위궤양의 경우 60%, 십이지장궤양의 경우 100%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꾸준한 약물 복용이 매우 중요하다.


진통소염제로 유발된 소화성궤양의 경우는 해당 약물 복용을 중단하거나 의사의 확인 하에 약물을 변경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거나 관절통이나 감기 등에 무작정 진통소염제를 복용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치료 후에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덜 가공한 음식을 섭취하고 과식을 피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 시간, 정량의 식사량은 위의 부담을 덜어준다"고 설명했다.


제균 치료를 받은 경우 금주와 금연이 권장된다. 심장질환 등으로 항혈전제를 복용하고 있다면 소화성궤양 발생을 억제하는 약물을 같이 복용하는 것이 좋다. 진통소염제나 아스피린은 꼭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복용해야 한다. 전 교수는 "무엇보다도 속이 쓰리고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없어지지 않는다면 1~2년에 한 번씩 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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