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이 커피 들고 출근하는게 싫어"…'꼰대'논란에 기준은?
"나 때도 그랬어"…조언·명령하는 선배
후배 "사적인 부분은 신경 안 썼으면"
"저도 나름 회사에서 젊은 축인데…. 신입사원 행동 하나하나가 너무 거슬려요. 제가 바로 '젊은 꼰대'인가요?"
꼰대란, 권위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을 속되기 이르는 말로 주로 나이가 많은 직장 상사를 비롯한 기성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된다. 요즘에는 나이는 부차적인 문제다. 오히려 1~2년 먼저 입사한 바로 윗선배가 업무를 알려주기보다는 막무가내로 명령하거나, 심지어 사적인 부분까지 지적·간섭하는 경우에 더 크게 분노한다. '젊꼰(젊은 꼰대의 줄임말)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젊꼰'의 등장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신입사원의 언행을 둘러싼 '젊꼰 논쟁'이 화제다. 최근 방영된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의 'MZ오피스'에서는 젊은 사원이 업무시간 이어폰을 끼거나 식당에서 식기를 세팅하지 않는 모습이 연출됐는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업무 분위기를 해친다" "기본 예의가 없다"는 입장과 "업무와 상관없는 일까지 잘해야 되느냐" "일만 잘하면 된다"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신입사원이 커피를 손에 든 채 회사에 출근하는 게 좋게 보이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솔직히 커피를 사주지 못할망정 이런 말 할게 아니지만 내가 진짜 꼰대인거냐"라고 질문했다. 이 글을 본 대다수 누리꾼은 A 씨에게 "꼰대 맞다"고 답했다.
한 누리꾼은 "꼰대 중에서도 최상급 꼰대"라며 "그럼 커피를 두 손으로 들고 오면 좀 나은가"라고 비꼬았다. 또 "지각한 것도 아닌데 왜 안 좋게 보느냐"며 "그러면 다른 부서 사람들 커피까지 사와야 하느냐"는 지적도 이어졌다.
꼰대의 기준은?
그렇다면 꼰대의 기준은 무엇일까. 꼰대라고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이기 때문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 이에 자신이 꼰대인지 아닌지를 자가진단하는 <꼰대 체크리스트>와 <꼰대가 사용하는 육하원칙> 등이 나오고 있다. 해당 체크리스트에 따르면 자연스럽게 나이 어린 후배에게 '반말'을 사용하거나 후배의 옷, 의견 등이 거실리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혹자는 ""왜?"라는 질문에 합리적으로 대답하지 못한다면 꼰대"라고 말한다. 세상은 계속 변하지만 본인의 사고방식을 남에게 주입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이유가 없이 고집을 부린다는 것이다. 후배에게 조언을 할 때는 '정말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봐야 한다. 명령조나 강요로 들릴 경우 강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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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어느정도의 '꼰대'문화가 회사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개인의 개성과 다름을 하나하나 인지할 수 없는 단체생활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회사 규칙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관계는 지양해야 하지만 연차와 나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직장에서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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