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시민중계실 성명문

애플의 배터리 교체비용 인상을 놓고 국내에서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에 편의 또한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서울YMCA 시민중계실(YMCA)은 '수용 불가한 일정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애플'이라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애플의 수리 정책에 소비자가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애플의 수리 서비스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성명문에는 애플의 가격 인상 공지와 시행 간 시기가 짧아 불합리하다며, 인상 전 수리를 예약한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라는 것과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바늘구멍 뚫고 온 소비자에게 2차·3차 방문 요구"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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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월1일부터 아이폰 13을 비롯한 모든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의 배터리 교체 비용을 약 3~8만원가량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YMCA는 먼저 이 부분에서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애플이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은 1월인데 3월부터 인상이 적용되어 그사이에 남아있는 기간이 너무 짧아 가격 인상 전에 소비자들이 수리를 받기에는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것이다.


더불어 애플은 2021년 이동통신사에 광고·무상 수리 비용 등을 떠넘기는 '갑질'에 자진 시정 안으로 수리비 10% 할인을 포함한 10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제출한 적이 있다. 이 수리비 10% 할인도 오는 3월 28일 종료돼, 한국 소비자들은 한 달 새 두 차례의 '체감 인상'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배터리 교체를 더 서두르는 이유다.


YMCA 측은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전 배터리를 교체하기 위해 수리센터로 몰려들고 있다. 배터리 교체를 원하는 소비자는 많지만, 정식 수리센터의 수는 한정돼 있다. 이미 서울 지역의 경우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애플 공식 수리센터를 찾아 '오픈런'을 하거나 3~6시간가량 현장에서 대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애플스토어 잠실점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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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단체는 "애플 수리센터는 배터리 교체 예약에 성공해서 수리센터에 방문해도, 소비자에게 '당일 수리는 불가하다'고 통보한다고 한다. 휴대폰을 맡기고 며칠 후 되찾아가라는 말이다"이라고 했다. 이어 "만일 배터리 재고가 없으면 애플이 배터리를 확보한 후에 소비자가 다시 수리센터를 방문해 휴대폰을 맡겼다가 되찾아야 하는 실정"이라며 "다시 말해 운이 없으면 총 세 번의 방문이 필요하다"고 했다.


수리분 증가 예상했어야… "예약 건 모두 수용하는 계획 필요"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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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인상되기 전 수리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일괄적으로 온라인 신청을 받고, 이행이 가능한 일정과 계획 등 대책을 마련하여 소비자에게 고지하라"며 "배터리 교체비 인상 전 접수분에 대해서는 수리 시기와 상관없이 인상 전 가격으로 배터리 교체를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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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는 "애플은 3월에만 수리비용을 두 번 인상한 데다, 배터리 교체예약은 바늘구멍처럼 만들어 놨다"며 "소비자를 헛걸음 시키고 '똥개훈련'까지 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간 문제가 된 애플의 AS 정책 등 소비자가 처한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애플이 한국 법령과 표준을 준수하도록 강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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