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옐런 "적절한 시기에 중국과 경제대화 재개"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국과 중국이 "적절한 시기에 경제 대화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경제 지원 패키지를 추가로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확인했다.
23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인도 벵갈루루를 찾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일정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면서도 "그렇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중국과) 대화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중국이 식량안보, 부채, 기후변화 등을 포함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야 할 영역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국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거시경제 및 금융 상황에 있어 핵심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지난달 스위스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와 회담했다. 그는 당시 만남을 "건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정찰풍선 격추 사태로 양국 긴장이 고조되는 동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중국과 밀착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모스크바를 찾은 중국의 외교사령탑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예정됐던 옐런 장관의 방중도 불투명한 상태다. 이달 중 재무부 당국자들이 중국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앞서 중국 정찰풍선 문제가 발생하면서 올스톱됐다. 옐런 장관에 앞서 중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달 초 중국 정찰풍선 문제를 이유로 출발 몇시간 전 일정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은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매각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채권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포트폴리오상 이유도 있으나, 양국 갈등 또한 주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미 재무부가 공개한 자국 국채 보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의 보유 규모는 8670억달러로 전년 대비 16%이상 축소됐다.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8623억달러로 2010년5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옐런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경제 지원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도 확인했다. 그는 그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460억달러 규모의 군사, 경제,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다며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도 경제와 재정 안정성을 지켜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2월 올해 우크라이나에 최소 395억달러의 외부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은 조만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상대로도 한층 강력한 경제 제재를 내놓을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그간 대러 제재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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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그는 저개발 국가의 채무 완화를 위해 G20 국가들이 힘써야 한다면서 "개도국과 신흥시장을 위해 의미 있는 채무 관리에 참여하라고 중국을 포함한 모든 채권국에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잠비아와 스리랑카는 현재 국가 디폴트 상황에 빠졌으며 최대 채권국은 중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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