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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러워"…파주 운정호수공원, 배설물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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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커뮤니티 "개똥들이 방치돼 있다" 퍼져
파주시 "개똥 아니고 기러기 등 철새 분변"

최근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내 운정호수공원과 소리천 일대에 "개똥 때문에 지저분해 못 살겠다"는 민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파주 운정호수공원 산책로 주변에 기러기떼들이 무리지어 모여 있는 모습.[사진제공=파주시]

파주 운정호수공원 산책로 주변에 기러기떼들이 무리지어 모여 있는 모습.[사진제공=파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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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파주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리천과 운정호수공원 산책로에 10m가 멀다 하고 개똥들이 방치돼 있다"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들은 배설물의 주인공을 최근 공원 주변으로 새로 입주한 오피스텔 1인 가구 주민들을 지목했다.


반려견을 산책하는 1인 가구가 늘었지만, 배설물을 안 치우고 가는 경우를 목격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달부터 시청 공원 관리 담당 부서에 반려인들을 단속해야 한다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파주시는 20일 "해당 배설물이 반려견의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파주시 담당자는 "최근 벌어지는 호수공원과 소리천 일대 개똥 사태는 대부분 반려견이 아닌 철새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려견 배설물이 전혀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시민들로부터 오해받는 배설물은 기러기 등 철새의 분변이라는 것이다.


파주시 측은 "철새 배설물의 경우 반려견 배설물과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담배나 새끼손가락 굵기보다 약간 굵고, 묽은 경우 철새 배설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호수공원과 소리천에 많은 겨울 철새들이 모여들고 있다. 겨울 가뭄과 배수지 조절 등으로 호수공원 수위가 낮아지면서 조류들의 먹이활동이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철새들의 배설물들이 수면이나 풀숲은 물론 산책로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공원 관리 직원들에 따르면 철새들은 비둘기 떼와 비슷하게 사람이 근처에 있어도 달아나지 않으며 무리 지어 먹이활동을 한다. 이에 파주시는 "보통 철새는 한강변이나 저수지, 인근 공릉천에서 먹이활동을 해 왔는데 올해는 호수공원에도 많은 철새가 몰려와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그동안 아침에만 한차례 진행한 물청소를 최근 아침과 저녁 두 차례로 늘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도 일부 시민들이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경우도 많아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며 "공원과 소리천 곳곳에 배설물 수거함이 설치돼 있으니 타인을 위해 배설물은 꼭 스스로 치워달라"고 당부했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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