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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작년 4분기 GDP 2.9%↑…올해는 침체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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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경제가 잇따른 침체 우려 속에서도 작년 4분기 견고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만 관건은 올해다. 미 경제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는 소비지출이 둔화하는 추세가 확인됨에 따라 올해 성장 전망을 둘러싼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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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작년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9%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8%)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미국의 성장률은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된다. 이날 발표는 속보치로 향후 수정될 수 있다.

미국 경제는 작년 1분기(-1.6%)와 2분기(-0.6%)에 뒷걸음질하며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 빠졌지만, 이후 3분기(+3.2%)부터 다시 성장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4분기까지 월가 전망을 상회하면서 2022년 연간 성장률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GDP는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전년(5.9%) 대비로는 부진했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이에 따른 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아진다.


상무부는 민간 재고 투자, 소비자 지출, 연방·주·지방정부 지출, 비주거 고정투자 증가 등이 4분기 성장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민간 부문에서 정유·석탄·화학 제품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에 대한 재고 투자가 증가했고, 소비자 지출은 상품과 서비스 모두 늘어났다.

다만 Fed의 고강도 금리 인상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하는 조짐도 확인됐다. 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은 지난 분기 2.1% 증가했으나, 3분기(2.3%↑)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꺾였다.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지표 둔화가 확연히 나타난 것이다. 주거용 고정 투자와 수출, 수입도 지난 분기 감소했다. 특히 주거용 고정 투자는 26.7% 급감해 주택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올해 미 경제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된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작년부터 이어진 Fed의 고강도 긴축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올해 또는 내년 중 경기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진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주택시장 지표들도 뚜렷한 침체 징후를 보이고 있다. 경제매체 CNBC는 최근 4분기 기업 실적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경제 둔화 시그널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헌터 미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급등의 여파가 올 상반기 경제를 완만한 경기침체로 빠뜨릴 것이라고 여전히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플랜트 모란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는 4분기 GDP가 시사하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소비자 지출에 힘입어 작년 말 견조한 성장을 나타냈지만, 앞으로 몇분기 간 더 뚜렷한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취약하다"고 짚었다.


전날 유엔 경제사회처(UN DESA)도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과 금융 긴축 등의 여파로 2023년 글로벌 경제와 함께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올해 미국의 GDP 증가율은 0.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 전망치 대비 1.4%포인트 하향된 수준이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예상을 상회한 GDP 성장률 등 경제 지표로 인해 상승 출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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