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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억원 상속도 포기…승려된 8세 금수저 인도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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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신앙심으로 유명해
부모 "딸, 평소 승려 되기 열망"

자이나교 승려가 되기 위해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재산 상속을 포기한 인도의 8세 소녀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인사이더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도시 수랏에 사는 8살 소녀 데반시 상비는 최근 나흘간의 '딕샤(diksha)'를 모두 치렀다. 딕샤란 출가의 전통이 있는 자이나교에서 개인의 모든 소유물을 버리고 사찰로 향하는 일종의 세상포기 의식이다.

8세 소녀 데반시 상비가 수백억대 상속권을 포기하고 자이나교 승려가 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8세 소녀 데반시 상비가 수백억대 상속권을 포기하고 자이나교 승려가 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이미지 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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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머리카락을 모두 자르고 화려한 옷을 버렸으며 코끼리가 끄는 마차를 타는 등의 의례를 행했다. 이로써 상비는 딕샤를 거친 가장 나이 어린 승려들 중 한 명이 됐다.


이 소녀가 주목받는 이유는 세계 보석 무역을 주름잡는 보석회사 '상비 앤 선즈'(Sangvi & Sons)의 상속녀였기 때문이다. 인도 신용평가사 ICRA에 따르면 1981년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순자산이 50억 루피(약 760억원)인 것으로 추산된다.


상비가 수백억대 상속녀 신분을 포기하고 승려가 된 배경에는 두터운 신앙심이 있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딕샤를 지켜보던 한 마을 주민은 AFP와 인터뷰를 통해 "상비는 어릴 때부터 수랏 지역 신도들 사이에선 경건한 아이로 유명했다"면서 "TV나 영화를 보거나 쇼핑몰에 간 적도 없다"고 전했다.

상비의 부모는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상비가 평소 승려가 되기를 열망했다고 밝혔다. 이들 역시 자이나교도로 전해진다.


자이나교는 인도에서 약 400만명의 신자가 있으며, 불교와 마찬가지로 기원전 6세기 무렵 브라만교에서 파생한 인도 전통 종교다. 고행·금욕, 무소유·무살생, 비폭력·평화주의가 특징이다.




이보라 기자 leebora1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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